겨울 가뭄이 지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나고 있다. 그런데 겨울 가뭄 때문에 불이 나는 곳이 산에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전국에 건조특보가 내리면서 알레르기 비염환자들의 콧속에도 불이 나고 있다.

실제 날씨가 건조해지고 추운 겨울이 여름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가 두배까지 늘어난다. 특히, 겨울철 알레르기 비염 환자 4명 중 1명은 열 살 미만의 어린이 환자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겨울에는 알레르기 비염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꽃가루도 없는데 왜 이렇게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많이 생기는 것일까?

코호한의원 부산점 장재영 원장은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과 같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에는 특정 계절에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게 일어나지만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 중에는 온도변화나 공기의 변화 등 환경의 변화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면서 “때문에 겨울과 같이 건조하고 온도의 변화가 심한 경우에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실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하는 것이 특별한 체질의 사람만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것이 알레르기 질환 전문의들의 이야기이다. 실제 나이가 어려질수록 알레르기 비염의 발병율이 증가하는 것만 봐도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존재한다는 의미가 되겠다.

사람은 누구나 면역력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이 면역력이 사람의 몸에서 하는 일은 참으로 다양한데 그 중의 하나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의 유해한 물질로부터 방어하는 역할이다. 그런데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와 같이 유해하지 않은 물질이 사람의 몸에 들어오는 데도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알레르기 반응이다.

수혈을 할 때 혈액형을 따져야 하는 것과 장기이식할 때 타인의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것도 면역거부반응의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므로 면역거부반응이라는 것은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반응이지만 이러한 반응이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이 알레르기라고 하는 것이다. 알레르기 반응이 피부에 나타나면 아토피이고 기관지에 나타나면 천식이고 코에 나타나면 알레르기 비염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은 사람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알레르기 비염환자들은 치료보다는 관리와 알레르기원인 물질 즉 항원을 회피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코호한의원 부산점 장재영 원장은 좀 더 적극적인 치료방법을 알려준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면역체계의 이상에 있기 때문에 이 잘못된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더 적극적인 방법은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면역체계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장 원장은 “사람 몸의 면역력의 70%를 지배하는 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장은 소화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장건강은 먹는 음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나 과일을 주로 섭취하고 육류나 기름진 음식, 화학적인 식품 첨가물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여 의도적으로 유익균의 수를 늘려주는 것도 건강한 장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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