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1심 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됨에 따라 63번째 생일을 구치소에서 맞았다. 신 회장은 1955년 2월 14일생이다. 당초 이날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 대한스키협회 인사들과 함께할 예정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3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신동빈 회장 등 3명에 대한 공판에서 롯데가 2016년 K스포츠재단에 낸 70억원이‘제3자 뇌물’의 성격을 보인다고 판시하며 그를 법정 구속했다.

신 회장과 롯데그룹 관계자들은 예상치 못한 선고로 충격에 빠졌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 회장의 생일이 밸런타인데이인 2월 14일인데, 올해 63번째 생일은 올림픽 기간에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었다. 또 “대한스키협회장인 신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내내 평창 일대에 상주하면서 적극적인 민간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실행되지 못했다.

롯데 측은 신 회장의 구속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생일’ 대신 ‘구치소 생일’을 보내게 된 상황에 당혹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64)은 “(동생의) 법정구속은 롯데그룹 70년 역사상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며 신 회장이 한국과 일본 롯데 회장직을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현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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