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모습. 뉴시스

일부 강남권 조합 명절 직후
시공사 선정 절차 작업 재개
추진위 결성 앞두고 있는 곳도

4월까지 전국 6만여가구 분양

6월 지방선거 판도 따라서
보유세 인상 등 변수는 여전

설 연휴 이후에도 서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일부 강남권 조합은 명절 직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고 재건축 추진위원회 결성을 앞두고 있는 곳도 있다. 다만 6월 지방선거와 보유세 부과·양도세 중과 등 각종 규제가 여전히 변수가 될 전망이다.

1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설 이후 4월 말까지 전국에서 6만5789가구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만900가구(62.2%), 지방광역시 1만12가구(15.2%), 기타 지방도시 1만4877가구(22.6%)가 예정돼 있다. 올해 전체 분양물량(25만2247가구)의 26%에 달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10대 건설사는 전국에서 2만2254가구의 아파트를 쏟아낼 전망이다. 지난해 동기(1만1365가구) 대비 95.8% 증가한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설 연휴와 평창 동계올림픽이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명절 이후 본격적으로 물량을 쏟아내는 만큼 3월 분양시장은 상반기 분양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선거 등 변수가 많다. 오는 4∼5월에 분양을 계획했던 건설사들은 아예 지방선거 이후로 분양 일정을 늦출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도 5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4∼5월 분양 물량이 급감한 바 있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보유세 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여지도 있어 6월 이후 분양 물량 역시 유동적일 것이란 관측이 크다.

재건축은 계속 강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시공사를 찾지 못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조합들이 설 명절 이후 시공사 선정을 재개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은 오는 21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4월 9일 입찰을 마감키로 했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2차 재건축 조합과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일대 재건축 조합 등도 설 이후부터 시공사 모집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예 재건축 사업을 처음 준비하는 ‘새싹 단지’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개포주공5단지와 개포주공6·7단지(통합 재건축), 송파구 잠실동 우성4차 등이 재건축 추진위원회 결성을 진행 중이다.

설 연휴 이후 다주택자의 움직임도 관심이다. 명절 기간 다주택자들이 가족·친지와 의견을 나누면서 집을 팔지, 임대사업자로 등록할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다주택자(177만명)는 주택 315만채를 보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다주택자의 결심이 설날 이후 부동산 시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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