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의 설 명절 춘절을 맞아 중국중앙방송(CCTV)을 통해 중국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전달했다.

한국 대통령이 중국 국민에게 새해 인사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북핵 등 한중 양국의 민감한 문제를 원만히 풀어나가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CCTV 설날 영상 메시지로 ‘여러분, 안녕하세요’라는 뜻의 “따지아 하오”(大家好)라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국 국민에게 우리 국민이 보내는 따뜻한 새해 인사를 전한다”며 “가족들과 교자(餃子)를 드시며 춘절을 맘껏 즐기고 계시냐. 어린이들은 홍빠오(紅句)도 많이 받았겠다. 한국 국민들도 떡국을 먹으며 세뱃돈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과 한국은 오랜 시간 문화와 전통을 함께해오며 닮아왔다”며 “함께 해야 할 일도 참으로 많다”고 강조했다. 또 “베이징과 충칭에서 중국 국민들이 보내준 우의를 깊이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 방문 당시 서민 음식을 소박하게 먹는 장면이 크게 보도되면서 중국 국민들 사이 인기가 크게 높아진 바 있다.

▼아래는 전문
따지아 하오(大家好)!
중국 국민들께
우리 국민이 보내는 따뜻한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가족들과 교자(餃子)를 드시며
춘절을 맘껏 즐기고 계시죠?
어린이들은 홍빠오(紅句)도 많이 받았나요?
한국 국민들도 떡국을 먹으며
세뱃돈을 나누고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은 오랜 시간,
문화와 전통을 함께해오며 닮아왔습니다.
함께 해야 할 일도 참으로 많습니다.
저는 베이징과 충칭에서 중국 국민들이 보내준 우의를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중국과 마음을 나누고 우정을 키우고자 합니다.
지금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창입니다.
중국선수들의 선전에 기뻐하고 계시지요?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도 성공리에 치러지리라 믿습니다.
한국 국민들도 많이 방문해 힘이 되어 드릴 것입니다.
중국 국민 여러분,
올 한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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