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보기관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등이 합동으로 미국 국민들에게 중국 전자업체인 화웨이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ZTE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CNN방송 등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FBI 등 미국 정보기관 수장들은 전날 열린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화웨이와 ZTE 기기들을 통한 중국의 해킹 우려를 전하면서 이들 제품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웨이 스마트폰과 ZTE 통신장비 등이 중국 정부의 정보수집 통로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미국 통신 인프라에 외국 정부의 혜택을 받는 기업 제품을 들이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외국기업들이 정보를 악의적으로 모방하거나 정보를 훔치고, 드러나지 않는 스파이 행위 등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화웨이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전 세계 170개국 정부와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면서 영업을 하고 있다. 우리는 다른 어떤 기업들보다도 사이버 안보 위험을 끼치지 않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ZTE는 자신들의 휴대전화 및 통신 장비 생산에 쓰이는 반도체 칩들과 다른 부품들은 모두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ZTE는 이메일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공개적인 거래를 하는 기업으로써 우리는 미국의 모든 법과 규정을 지키고 있다. 가장 높은 수준의 비즈니스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학로 기자 hr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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