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판정을 받고 묘지에 매장된 여성이 관 속에서 11일 동안이나 살아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이같은 사연을 1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브라질 북동부에서 살던 37세 여성 산토스는 지난달 28일 패혈성 쇼크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의사의 사망선고가 내려지고 산토스의 가족은 슬픔 속에 시신을 고향으로 옮겼다. 장례가 치러지고 시신은 돌로 만든 관에 담겨 시립묘지에 묻혔다.

그렇게 가족들은 산토스의 죽음을 받아들였다. 얼마 후 산토스가 묻힌 시립묘지 인근 주민들 사이에 “무덤에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린다”는 소문이 돌았다. 정체불명의 소리를 들었다는 주민들이 꼽은 이 소리의 근원지는 바로 산토스의 무덤이었다.

가족들은 이같은 이야기를 전해 듣고 지난 9일 산토스의 무덤을 다시 찾았다. 장례를 치른 지 11일 만이었다. 찜찜한 마음을 숨길 수 없던 가족들은 산토스의 관을 다시 꺼내 뚜껑을 열어봤다.

유튜브 영상 캡처

그 순간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산토스의 이마와 손에 상처가 가득했다. 뿐만 아니라 산토스의 것으로 보이는 부러진 손톱이 발견됐고 관 내부에는 선명한 핏자국도 있었다. 깜짝 놀라 시신을 만져본 가족은 온기까지 느꼈다.

이같은 사실에 가족들은 산토스가 사망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뒤늦게 깨어난 산토스가 관 밖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상처를 입었다고 본 것이다. 가족들은 급히 병원으로 향했지만, 산토스가 살아 돌아오기에는 너무 늦은 때였다. 그녀에게는 두 번째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산토스의 어머니는 “딸이 닫힌 관 뚜껑을 열려고 발버둥친 흔적이 역력했다”며 “부러진 손톱이 관 모서리에 박혀 있기도 했고 손에도 상처가 가득했다”면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산토스를 허망하게 보낸 안타까움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첫 번째 사망선고를 내린 의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사했다. 산토스의 동생은 “당시 의료진에게 잘못이 있었다고 보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생각이 없다”며 “어떤 문제도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문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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