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의원들이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이 열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황병서 북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 북한측 대표단과 만나 얘기 나누고 있다. 2014.10.4. 사진공동취재단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자유한국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왜 박근혜 정부는 그때 김영철을 체포, xx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14년 김 부위원장이 남북 군사당국자간 접촉 회담에서 북측 대표로 판문점을 찾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게 뭡니까? 자기들(김무성 대표)은 아시안게임 때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만나 환영하고, 2014년도에는 남북장성급회담 대표로 온 김영철을 만나 회담하고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나”라고 자유한국당의 ‘이중 잣대’를 꼬집었다.

2014년 10월 4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등이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자 일어나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으로 꾸려진 북한 대표단이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에 참석했다.

북 대표단은 당시 정홍원 국무총리,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과 폐회식을 관람한 뒤 면담을 진행했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김무성 대표 등 여야 의원들도 폐회식장에서 북 대표단과 환담을 가졌다.

또 김 부위원장(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은 2014년 10월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 비공개 접촉에 수석대표로 참석해 류제승 당시 국방부 국방정책실장를 만났다.

당시 김 부위원장은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알려져 있었다. 천암함 폭침 사건은 2010년 3월 발생했다.

하지만 당시 새누리당은 권은희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비록 현재 남북관계가 대화와 도발의 국면을 오가는 상황이긴 하지만 대화의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남북 갈등은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부작용이 덜하다”며 “남북대화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랬던 자유한국당이 김 부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한 방남을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한국당은 김영철 방남 사실이 발표된 직후 두 차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방남 절대 수용 불가’를 당론으로 확정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김영철이 한국 땅을 밟는다면 긴급체포하거나 사살해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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