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LA 5 캡처

만일 아이가 납치되고 있는 것 같은 현장을 목격한다면, 망설이지 않고 아이를 구해낼 수 있을까요? 미국에서 한 여성이 겁에 질려 걸어가는 소녀의 표정을 눈치채고 유괴범으로부터 소녀를 구출해낸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언론매체 KTLA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라스롭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에이미 마르티네즈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12살의 마르티네즈는 당시 상황에 대해 “노숙자로 보이는 여성이 갑자기 다가와 나를 꽉 껴안은 뒤 함께 걷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겁에 질린 채 유괴범과 함께 걷던 마르티네즈에게 한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을 학교로 바래다주고 돌아오던 길에 마르티네즈의 두려움 가득한 표정을 읽은 이 여성은 빠른 상황 판단 뒤 유괴범에게 다가가 그를 저지했습니다.

여성은 유괴범에게 “내가 이 아이의 엄마인데 우리 애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있느냐”고 말을 건 뒤 “별일 없다면 우리 딸을 데리고 가겠다”며 마르티네즈를 차에 태웠습니다. 마르티네즈를 학교까지 무사히 데려다준 이 여성은 등굣길에 있었던 일을 경찰에 신고했고, 현지 경찰은 현장의 CCTV를 종합해 클라우디아 에르난데즈 디아즈라는 여성을 납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마르티네즈는 당시 심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세상에, 드디어 살았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아주머니는) 내 목숨을 구해준 영웅이나 다름없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주변을 잘 살피는 태도, 남의 일도 내 일처럼 생각하는 마음이 범죄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우승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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