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복부 비만인 50대 남성의 전립선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최근 발표한 2017 한국인 전립선암 발생 현황에 따르면 전립선암 발생률은 정상 남성에 비해 당뇨병 환자가 1.29배, 고혈압 환자는 1.45배, 고지혈증 환자는 1.4배, 복부 비만(허리둘레 남성 90cm 이상)은 1.32배 더 높았다.

전립선암의 위험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최근 발병률 증가 원인으로는 서구식 식습관, 특히 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붉은 육류 섭취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시기관으로 방광 아래 오줌이 배출되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무게는 15~29g으로 호두 만하다.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액은 정자의 영양분이 되고 요도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보통 50대부터 전립선암이나 전립선비대증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암의 경우 2012년 4만7456명이었다가 2016년 6만9220명으로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초기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다. 하지만 진행되면 배뇨곤란, 빈뇨, 혈뇨, 배변시 불편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암이 다른 장기나 뼈, 특히 골반이나 척추뼈로 퍼지면 허리 통증이나 골통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하반신 마비가 동반될 수 있다.

그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정기 검진을 통해 일찍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 가능하다. 피 검사를 통해 전립선특이항원(PSA) 효소를 측정하면 전립선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PSA 수치가 25ng/ml 이상이면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의해 추가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비뇨기과 최용선 교수는 “간혹 전립선비대증과 암을 혼돈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립선이 커지는 비대증은 암으로 진행하지 않지만 전립선비대증과 암이 함께 나타날 수는 있다”며 “전립선비대증은 조직을 구성하는 정상세포가 증식해 부피가 커진 것이고 전립선암은 정상세포에 변이가 발생해 암세포로 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40대 이상 남성의 경우 1년에 한번, 정기적인 전립선 검사를 통해 전립선비대와 전립선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립선암 예방 팁>
-붉은 육류 등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인다.
-과일과 채소 등 고섬유질 및 저지방 식사를 한다.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고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토마토에 많은 라이코펜과 녹차에 많이 든 폴리페놀 성분이 전립선암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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