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뉴스룸 캡처

안희정 충남도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안 지사는 미투 운동을 언급한 날에도 성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네티즌들을 경악시켰다.

JTBC 뉴스룸은 5일 안 지사의 전직 수행비서이자 현직 정무비서인 김지은씨가 지난해 6월 말부터 안 지사에게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고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김 비서는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 2월25일 안 지사가 밤에 불러 ‘미투’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며 “미투에 대해 불안해하는 기색을 보였다”고 말했다. “미투를 보면서 너에게 상처가 되는 줄 알게 됐다. 그때 괜찮냐고 얘기해주셨다”고 한 김 비서는 “그래서 오늘은 안그러시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엔 그날도 그렇게.”라고 말했다.

지난 1월29일 서지현 검사가 뉴스룸에 출연해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지 한 달이 된 시점이다. 이후 미투 운동은 굉장히 활발히 진행됐다. 김 비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에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을 했고,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폭로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는 “인터뷰 후 나에게 닥쳐 올 수 많은 변화들이 충분히 두렵다”면서도 “실제 내가 오늘 이후에도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나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게 방송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을 통해 국민들이 나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한 김 비서는 “나와 지사와는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그 힘을 국민에게 얻고 싶고 그를 좀 더 막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김 비서의 인터뷰가 보도된 지 4시간 만에 안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또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정치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로 인해 고통 받았을 김지은씨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다. 모두 다 제 잘못이다”라고 성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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