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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안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안 지사의 지지자 모임이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사진 = 팀스틸버드 트위터

안 지사의 트위터 내 지지자그룹인 ‘팀스틸버드’ 측은 5일 트위터에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건에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곁에 서겠다”며 “피해자에게 연대와 지지를 전하며 성명서를 끝으로 안희정을 지지하는 ‘팀스틸버드’의 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팀스틸버드 측은 “보편적 인권을 말하는 안 지사를 지지하고 그를 믿었으나, 이번 보도를 통해 그의 철학과 가치는 모두 허위임이 명백해졌다”며 “가해자의 정치철학은 더는 우리에게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또 “피해자의 고통 앞에서 지지자들이 받은 상처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도 염치 없는 일”이라며 “그간의 활동이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안기고 고립감을 느끼게 한 것은 아닐까 두렵다. 2차 가해에 함께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팀스틸버드는 안 지사의 SNS ID인 ‘steelroot’와 트위터 상징인 ‘새(bird)’를 합친 말이다. 19대 대선 직후인 지난해 6월 “안희정의 길을 함께 걷자”며 결성된 트위터 모임이다. 이들은 안 지사의 ‘미투’ 폭로가 터지기 전 한겨레신문에 게재될 충남 인권조례 지지광고에 ‘안희정 도지사를 지지하는 팀스틸버드’라는 이름으로 모금에 참여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팀스틸버드 측은 성명서 발표 전 트위터를 통해 “내일 한겨레 충남 인권조례 지지광고에 ‘안희정 도지사를 지지하는 팀스틸버드’ 이름으로 모금에 참여한 거라 광고가 이렇게 나갈 것”이라면서 “오늘 밤에 소식이 터져 광고문구 수정이 불가능하다. 팀스틸버드는 이제 안희정을 지지하지 않는다. 광고 보고 오해하지 않으시길”이라고 적었다. 6일 오전 기준으로 팀스틸버드의 트위터 계정에는 성명서를 제외한 대부분의 글이 삭제됐다.

안 지사의 성추행을 폭로한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의 수행비서를 맡은 지난해 6월말부터 8개월 동안 성폭행 네 차례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 측은 “합의한 관계”라고 해명했지만, 안 지사는 방송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일체의 정치 활동을 중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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