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청와대 회동에 처음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먼저 도착한 홍 대표는 사전 환담 자리에서 정치권을 강타한 ‘미투(나도 당했다)’운동을 언급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등장하자 “미투 운동에도 무사해 다행”이라는 뼈있는 인사말을 던졌다. 이 같은 장면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7일 여야 5당 대표들은 문 대통령과의 오찬에 앞서 미투 운동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등장해 홍 대표에게 “환영한다”며 인사를 나누자 홍 대표는 “미투 운동에 무사한 걸 보니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에 임 실장도 웃으며 “대표님도 무사해서 다행입니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홍 대표의 뼈 있는 환담은 계속됐다. “밖에서 안희정 사건 딱 터지니까 제일 첫 반응이 임 실장이 걱정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홍 대표의 말을 듣고 있었다. 홍 대표는 재차 “임 실장이 기획했다고 이미 소문 다 퍼졌다”고 부연했다.

홍 대표 곁에 있던 장제원 대변인을 비롯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임 실장도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웃음으로 넘겼다.

홍 대표는 또 “안희정이 그렇게 되는 거 보니, 이놈의 정치 참 무섭다. 진짜 무섭다”며 “하루아침에 대한민국에 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에 표정이 굳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 남성들이 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 별로 없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그렇게 얘기하면, 나는 당당하다”고 반기를 들었다. 이에 추 대표는 “유 대표는 빼드리겠다. 사모님이 저랑(경북여고) 동창이라”고 말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어쨌든 지금 발 뻗고 잘 수 있는 것은 여자들”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청와대 회동에 처음 참석한 홍 대표를 보고 “홍 대표님이 그렇게 반갑다”며 인사를 건넸다. 홍 대표는 “여성들과 악수도 잘 안 한다”고 말하며 손을 잡았다.

해당 발언이 담김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 곳곳에선 미투 운동의 피해자들의 처지는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결국 홍 대표는 이날 회동이 끝난 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해당 대화에 대해 “농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온라인 곳곳에서 여전히 비난 여론이 강하다. “농담 할 게 따로 있지” “피해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언행” “야당 대표라는 사람의 수준이 참 한심하다” “정치인들의 수준이 낮다” 등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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