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녹내장학회(회장 국문석·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2018 세계녹내장 주간을 맞아 일반인들의 녹내장에 대한 인식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만 20세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녹내장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무료공개 강연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녹내장 바로 알기 강연회는 국내 30개 병·의원에서 열린다. 녹내장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별도의 등록절차나 비용도 필요하지 않다.

한국녹내장학회 황영훈 홍보이사(김안과병원 교수)는 “녹내장 전문가들이 녹내장에 대해 이야기 하고,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들려주는 자리다. 평소 진료실에서 자세히 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을 나누고 녹내장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녹내장 바로 알기 강연회 일정은 한국녹내장학회 홈페이지(http://www.koreanglaucoma.org)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혈액 순환 장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점차 좁아지다가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시신경이 약해지는 질환이라 한 번 발병하면 개선이나 완치가 어렵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더욱이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시야 결손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상당히 악화된 경우가 많아 ‘시력도둑’이라고도 불린다.

녹내장의 대표적인 증상은 시야의 일부분이 흐리게 보이는 ‘시야(보는 범위) 결손’이다. 대부분의 녹내장은 천천히 진행하기 때문에 시야의 일부가 서서히 좁아지고, 초기 자각 증상도 거의 없다. 반면, 갑자기 안압이 올라가면서 생기는 녹내장의 경우, 눈과 머리의 심한 통증, 눈의 충혈, 시력 감소, 구역, 구토와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녹내장 발병의 주요 위험인자는 높은 안압, 40세 이상 나이, 고도근시, 가족력, 고혈압, 당뇨 등 이다. 그러나 한국녹내장학회 설문조사 결과 조사대상자의 97.4%가 녹내장이라는 병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긴 하나 이들 중 69.6%는 어떤 증상이 녹내장으로 인해 나타나는지에 대해선 아는 것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 10명 중 약 8.5명이 특별히 눈에 불편한 점이 없어서 검진을 받지 않고 있고, 한 번도 녹내장 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문석 한국녹내장학회장(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은 “녹내장은 실명에 이를 수 있고,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조기 발견을 위한 꾸준한 정기검진이 중요한데, 환자들은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으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인식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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