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마리우스 마콘 페이스북(/elton.prince)

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만으로 증오심을 갖고 폭력을 행사하는 증오범죄가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는 마드리드에서 한 백인 여성이 흑인 남성을 상대로 무차별 폭력을 가한 뒤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행을 당한 마리우스 마콘은 피해 사실과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 자신이 증오범죄에 당했음을 알렸다.

마콘은 지난 3일 오전 7시쯤 마드리드 모스톨레스의 한 가게에서 친구들과 커피를 주문하려다 변을 당했다.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카운터 앞으로 갔을 때 한 백인 여성이 다가와 “난 흑인이 내 눈앞에 없었으면 좋겠다”며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는 게 마콘의 설명이었다.



마콘은 여성에게 “난 여기에 잠깐 있을 것이다. 당신 옆에 오래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하며 그를 제지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장 나가라” “흑인 XX, 난 백인이니 널 죽여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등 위협적인 태도를 유지하던 여성은 순식간에 맥주병을 들어 마콘의 머리에 내리쳤다. 마콘은 여성이 맥주병으로 두 번 내리친 이마 부분이 찢어져 치료를 받아야 했다.

마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온적이던 경찰의 태도도 지적했다. 당시 경찰은 가해자의 진술서만 받은 뒤 그를 풀어주었다. 이에 현지 이민자 및 난민 지원 네트워크는 이 사건을 단순 폭행 사건이 아니라 증오 범죄로 보아야 한다며 강력히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승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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