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자진 출석해 사과한 뒤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이 최소 1명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지은씨가 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추가 피해자가 더 있다”며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최소 1명 이상은 있다. 고소한 피해자들 이외에 나머지 1명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여성은 정무비서 김씨,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까지 2명이다. 배 대표는 “그 피해자 역시 동의되지 않은 성관계를 맺었다. 우월적 지위, 권력을 이용한 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배 대표는 김씨에게 가해지는 2차 피해를 우려했다. 김씨는 ‘부친이 새누리당·자유선진당 당협위원장 출신이었고, 6·13 지방선거를 의식해 폭로한 것’이라는 내용의 소문이 떠돌면서 엉뚱한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배 대표는 “이 정보가 허위라는 것을 김씨로부터 확인했다. 허위 사실에 대해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충분히 다 밝혀낼 수 있다”며 “(김씨에 대한 악소문은) 결혼했던 여자, 성적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설명되고 있다. 바로 그게 과장이고 잘못된 정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안 전 지사로부터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9일 고소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24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이튿날 귀가했다. 검찰은 같은 날 오후 자진 출석한 안 전 지사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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