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뉴시스

네팔 카트만두 공항 인근에 추락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방글라데시 항공기 사고는 조종사와 관제사 사이의 혼선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정황을 담은 녹취록이 공개됐다.

항공관제 정보사이트 라이브ATC넷(liveatc.net)은 추락한 US-방글라 에어라인 조종사와 네팔 카트만두 공항 관제사의 대화 녹취를 13일 공개했다. ATC는 항공 안전을 위한 관제장치(Air Traffic Control)를 말한다. 평소 항공 정보 유출 논란을 일으키는 이 사이트가 이번만은 원인 규명에 활용되고 있다.

이 사이트에 공개된 녹취록에서 조종사는 카트만두 공항에 1개뿐인 활주로에서 북쪽으로 착륙할지, 남쪽으로 착륙할지를 놓고 관제사에게 여러 차례 질문했다. 또 활주로 진입을 앞두고 관제사에게 착륙이 허가됐는지 다시 확인했다.

관제사는 그 이후 다급한 목소리로 무언가를 통보했다. 이어 “다시 알린다. 방향을 바꾸라”고 말한 뒤 몇 초 뒤 소방대에 활주로 출동을 요청했다. 이때 항공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는 지난 12일 카트만두 공항에서 발생했다. 사망자는 50명이다. 당초 49명에서 이날 한 명 더 늘었다. 생존자 16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므란 아시프 US-방글라 에어라인 최고경영자는 “카트만두 공항의 항공 교통 통제 체계에 사고의 원인이 있다”며 “종사는 비행경력 5000시간 이상을 자랑하는 전문가”라고 주장했다.

카트만두 공항 관계자는 AP통신에 “사고기 조종사가 관제탑의 착륙 지침을 따르지 않아 활주로에서 이상한 방향으로 접근했다”며 “관제사가 여러 차례 착륙 상황을 확인했지만 조종사는 ‘괜찮다’고만 답했다”고 반박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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