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보니가 노인의 음식을 잘라주는 모습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면 유독 손님이 많은 날엔 지치기 마련이죠. 하지만 미국 텍사스 라마크에 사는 에보니 월리엄스는 와플 가게 ‘아르바이트생’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76세 고령 손님의 음식을 먹기 좋게 잘라주는 목격담이 SNS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에보니에게 그 손님은 단지 고객이 아닌 도움의 손길을 건네야 할 노인이였습니다. 노인을 따뜻하게 맞아 준 그녀의 마음에 모두가 감동했습니다.

에보니는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와플 가게는 늘 손님으로 가득차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늘 그렇듯 사람이 붐비는 지난 8일 점심 쯤, 자신의 몸조차 잘 가누지 못하는 노인이 가게로 들어왔습니다. 에보니는 그 노인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따끈따끈한 와플을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보통 손님에게는 완성된 와플을 그냥 내어주면 그만인 것을, 그녀는 노인이 먹기 좋게 짧게 잘라주었습니다. 노인은 에보니가 자신 앞에 서서 음식을 잘라주면 바로 받아 먹었고, 에보니는 노인이 식사하는 내내 “어떻게 잘라야 먹기가 편하냐”고 물으며 함께 있었습니다.

에보니의 선행은 이 상황을 목격한 다른 손님에 의해 SNS를 통해 퍼져나갔습니다. 로라 울프는 에보니와 노인이 함께 있는 사진을 SNS에 올렸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로라에 따르면 “이름을 모르는 점원(에보니)이 따뜻한 행동으로 손님에게 마음을 전달했다. 숨조차 쉬기 힘들어 하던 노인에게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다가가 음식을 자르기 시작했고, 그가 먹는 내내 곁에 함께 있었다. 모든 게 너무나 부정적인 것처럼 느껴지는 요즘, 이런 친절한 행동을 볼 수 있었던 사실에 감사한다. 이 점원처럼 남을 돕는 것에 망설이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에보니가 텍사스 서던 대학교 측으로부터 장학금을 수여받고 있다.

에보니의 스토리를 들은 텍사스 서던 대학교 측은 에보니에게 학자금 1만6000달러(약 1700만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대학은 에보니가 학자금을 모은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의 선행을 칭찬하며 선뜻 장학금을 내어준 것입니다. 에보니는 장학금 수여식에서 “고령 손님 아드리엔 차펜티어를 며칠에 한 번씩 도와드렸다. 그는 손이 불편해 도움이 필요했다. 당연히 했어야 할 행동을 한 것”이라며 감사함에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아드리엔은 “나는 에보니에게 늘 감사했다. 나는 손이 불편해 음식을 먹고 싶어도 자른다기 보다는 찌르는 것밖에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라마크의 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에보니의 선행을 기억하고 남들에게 많이 베풀자는 의미에서 3월 8일을 ‘에보니 윌리엄스 데이’로 지정했습니다.


안태훈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