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우)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뉴시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법원에 재판부 변경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의 한 판사와 삼성 측이 긴밀한 관계로 의심돼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라고 한다.

임 전 고문 측은 이혼소송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가사3부에 대한 재판부 기피 신청서를 13일 제출할 계획이다. 임 전 고문은 이틀 뒤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임 전 고문 측은 재판부에 속해 있는 A판사가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안부 문자를 보낸 것이 지난해 언론 보도로 드러난 점을 지적했다. A판사는 2015년 대법관 후보에 올랐다가 낙마한 뒤 주변 지인에게 감사하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는데, 여기에 장 전 사장도 포함됐다. 당시 A판사는 “부족한 제가 언감생심 대법관 예비후보라… 라인 앞에 서 있다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그동안 뜨거운 성원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는 문자를 보냈다.

앞서 지난해 7월 서울가정법원은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서 두 사람의 이혼을 결정하고 자녀 친권자 및 양육자로 이 사장을 지정하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86억1031만원의 재산을 분할하라고 명하면서 임 전 고문의 자녀 면접교섭 권리를 인정했다. 임 전 고문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은 서울고법 가사3부에 배당돼 지난해 12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당시 재판장이었던 민유숙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로 지명되면서 기일이 변경됐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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