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회 홍보가 부족하다는 평가에 ‘유쾌한 정숙씨’가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동계 올림픽에 비해 다소 관심이 적은 패럴림픽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김 여사는 대회 첫날인 10일부터 현장을 찾았다. 처음 방문한 곳은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좌식 남자 7.5㎞, 여자 6㎞ 스프린트 결선 경기였다. 김 여사는 선수 가족과 경기를 관람하며 “사람을 안 다는 것은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경기를 직접 보면서 더 가까이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낮에는 화장실 청소 등을 돕는 어르신 봉사자 10명과 오찬을 같이 했다. 하루 일정 대부분이 패럴림픽 대회에 맞춰져 있었다.

김정숙 여사가 10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경기장을 찾아 한국 선수가족들과 함께 관람하고 있다. 이하 뉴시스

김정숙 여사가 10일 강원동 평창의 한 식당에서 올림픽 환경정화활동에 참여하시는 10명의 어르신 봉사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하며 격려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과 전날 열린 개회식에 참석해 성화 점화를 보던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남자 아이스하키팀 주장 한민수 선수가 줄을 잡고 가파른 슬로프를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김 여사는 대회 이틀째인 11일에도 오후 3시30분 부터 열린 아이스하키 경기를 한 선수 가족과 관람했다. 김 여사는 한국이 체코와 2차전에서 3대 2로 승리하자 한 선수의 두 딸에게 “아버지가 자랑스럽네요”라고 축하했다.

김정숙 여사가 11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한국과 체코의 경기를 국가대표팀 주장인 한민수 선수의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이하 청와대 제공





김 여사의 패럴림픽 대회에 대한 애정은 9일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한 브리핑에서도 드러났다. 고 부대변인은 “김 여사가 패럴림픽 기간에 가능한 모든 경기를 참관할 예정”이라며 “청와대 직원들도 업무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경기를 참관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벌써 4일째인 패럴림픽은 개회식 이후 대회 개최국임에도 불구하고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12일 성명을 내고 “지상파 방송사들이 현저히 적게 책정한 패럴림픽 중계 시간이 대회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을 ‘분리된 열정’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도 같은 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들께서 평창올림픽을 성원해준 것처럼 다시 한번 성원을 모아 주기 바란다”며 “우리 방송의 패럴림픽 대회 중계가 외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계 시간을 늘려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약 50개 등장하기도 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런 지적에 중계방송 확대 편성에 나섰다. KBS는 34시간, MBC는 35시간을 편성할 예정이고 SBS는 “타사 중계만큼 편성 시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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