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정한다 해도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섰기에 오늘 소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14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영포빌딩 지하에서 나온 청와대 문건이 스모킹건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다스와 관련해 본인이 실소유주가 아니라는 주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고,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에 대해선 모른다, 측근이 받은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며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서 넘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뇌물도 본인은 모른다, 측근들이 받은 것이라고 얘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필요하다면 대질조사도 가능할 것이다. 오늘 조사는 굉장히 길게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금 검찰은 질문지 분량만 A4 용지 120장 정도를 준비했다. 상황에 따라 한 번 더 부를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혐의 자체가 20개가 넘고, 관련자 진술이 엇갈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차원에서도 소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오늘 수사 진행이 어떻게 되느냐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판단의 핵심적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20여 가지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오전 9시15분쯤 논현동 자택을 나서 차로 이동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뒤 6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 앞에서 간략히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민생 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마는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면서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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