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지면서 운동을 시작하는가 하면 주말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사람도 적지 않다. 봄철 건강한 야외 활동을 위해 소변으로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다.

소변은 보통 연한 노란색이나 황갈색을 띠며 약간의 지린내가 가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수분양이 부족하거나 탈수 현상이 있는 경우에는 소변 색이 짙은 노란색을 띠고 반대로 물을 많이 마신 경우에는 물처럼 투명한 색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세 경우 모두 정상 범주다.

소변이 선명한 붉은색이라면 요도 근처 출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질환으로 요로나 요도의 결석, 염증이나 종양일 가능성이 있다. 검붉은색은 좀 더 안쪽의 출혈로 신장 문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운동과도 관련이 있다. 무리하게 활동한 경우 근육이 손상되면서 근육 세포의 ‘마이오글로빈’ 성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분홍빛이나 옅은 붉은색 소변이 나올 수 있다.

약품도 영향을 미친다. 건국대병원 신장내과 조영일 교수는 14일 “결핵치료제 중 리팜피신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오렌지색 소변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섭취한 음식물에 따라 소변 색이 결정되기도 한다. 붉은 채소인 비트를 많이 먹은 경우 평소보다 붉은색 소변이, 비타민B를 많이 섭취하면 형광 노란색 소변이 나올 수 있다.

색과는 다르게 소변이 뿌연 경우는 요산이나 인산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일 수 있지만 요로감염이나 방광염 등 염증성 질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거품이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조 교수는 “거품뇨를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문제가 되는 경우는 단백뇨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며 “이는 콩팥병을 의미하는 것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소변에서 과일향이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 합병증인 케토산혈증이 있으면 케토산 성분이 혈액 속에 다량으로 생기면서 소변으로 배출되고 과일향이 난다. 방광염인 경우에는 늘어난 세균이 소변 속 노폐물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만들어 내 톡 쏘는 소변 냄새를 유발하고 소변냄새가 심한 경우에는 대장균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소변 횟수도 건강과 관련이 있다. 대개 영아는 하루 20회, 소아는 하루 8~10회, 청소년은 6회 이하, 성인은 5~6회 정도 소변을 본다. 이보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은 방광염에서 흔하다. 방광염이 생기면 양이 많지는 않지만 자주 화장실을 가면서 소변 시 통증이 있고, 소변을 봐도 잔뇨감이 있으며 참기 힘든 절박뇨 증상이 생긴다. 중년 남성의 경우 잔뇨감이 계속된다면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도 의심할 수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하루 평균 10번 이상 화장실을 찾는다면 소변량이 하루에 3리터 이상으로 늘어나는 질병인 ‘요붕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는 뇌하수체에서 항이뇨호르몬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거나 분비된 항이뇨호르몬이 소변을 만드는 신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많은 양의 소변을 만드는 질환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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