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tvN ‘토론대첩’ 방송 이후 자신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자 심경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14일 페이스북에 “내가 토론에서 국회 고급정보를 더 많이 갖고 토론에 임했느니 하는 소리는 하지 말자. 나는 주제도 즉석에서 알려주고 하수들은(출연했던 대학생들)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차피 나 국회의원 아니야. 보좌관 없어. 제발 낙선자 두 번 죽이지 말라”고 했다.

전날 방송된 ‘토론대첩’에서 이준석은 12명 학생들과 토론을 벌였다. 주제는 ‘군 복무기간 단축’이었다. 이 위원장은 ‘군 복무기간 단축’에 반대하는 주장을 펴며 총 3라운드 토론 중 2라운드를 ‘승리’했다. 토론에 참여한 대학생은 현 복무제도 방식을 모병제로 전환하자는 의견을 말하며 “복무기간이 단축돼도 전투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부사관들이 늘어 중요한 역할을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학생도 “부사관이 돈을 더 많이 받으니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위원장은 “뭐야 그게”라면서 “다시 군대 가라고 한다면 얼마 주면 갈 거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한 학생은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그런데 뭘 자꾸 모병제를 하자고 하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대학생 출연자는 “제한된 인건비 내에서 사병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군 복무 단축은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이 위원장은 “최근 병력은 5% 정도 감축됐다. 그런데 사병 월급은 20% 올랐다. 제한된 게 아닌 거 같은데 어떤 전제를 바탕으로 제한됐다고 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어 “최근 군 복무 단축과 사병 월급이 개선되면서 국방비는 오히려 늘어났다. 비용이 제한돼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방송이 끝난 후 일각에선 이 위원장을 향해 “현역 복무를 하지 않았으니 군복무 단축에 대해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미리 토론 주제를 알아 공부를 철저히 해 온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이 위원장은 2010년 이미지브라우저개발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 복무했다. 산업기능요원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병역의무가 있는 사람 중 일부를 선발해 현역으로 복무하는 대신, 연구기관이나 산업체에 대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안태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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