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학부모를 위해 상담을 퇴근시간 이후에 실시하는 학교가 전국 6511개교로 집계됐다. 전체 초·중·고교 10곳 가운데 6곳(61.1%)에 해당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교육부는 저녁상담 실시 현황을 조사해 14일 발표했다. 전국 현황이 파악된 건 처음이다. 저녁상담 운영학교는 지난해 6040곳이었는데 올해는 471곳이 더 늘어났다.

통상 학교들은 학사 일정을 고려해 학기 초 또는 학기 중에 상담 주간을 운영한다. 상담 수요와 희망시간대를 조사해 저녁상담을 운영하거나 학부모 편의를 고려해 가정이나 직장을 교사가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

교육부는 “직장인 부모는 학교 방문 시 조퇴하거나 연가를 써야 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전화나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해 상담할 수밖에 없었다. (저녁상담이 활성화되면) 아빠 엄마가 함께 상담에 참여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를 둔 가구 중 맞벌이가구는 전체 가구의 48.5% 정도(지난해 기준)로 이 가운데 3분의 2는 오후 6시 이후 퇴근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저녁상담이 늘어나면 교사 부담이 커지고 학부모도 자녀 상담을 위해 직장에서 연차를 쓰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경기도와 경남에서 저녁상담을 운영하는 학교가 많아졌다. 경기도는 지난해 746곳에서 올해 887곳으로, 경남은 445곳에서 546곳으로 증가했다. 충남은 644곳에서 718곳으로 늘었다. 반면 서울은 1007곳에서 1010곳, 인천은 472곳에서 476곳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전북과 전남은 줄었다.

세종=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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