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정법원은 14일 청사 중회의실에서 김모(여·18)양 등 26명의 입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국제금융고 정보처리과 부산가정법원특별반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산가정법원은 여러 가지 이유로 고교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방황하는 보호소년들에게 학업에 복귀할 기회를 제공해 고교 졸업 학력 인정과 사회복귀를 도울 생각으로 2014년 국제금융고교와 손잡고 ‘국제금융고 정보처리과 부산가정법원특별반’을 신설했다.

부산가정법원은 특별반의 신설에 맞추어 학생들을 모집하는데 협력하고, 학업에 복귀하는 보호소년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부산법원청사에서 직접 입학식을 개최해 왔는데, 올 해로 제4회 입학식을 개최하게 됐다.

중학교 졸업 후 학업을 포기한 보호소년이 2017년 국제금융고등학교에 입학해 1년 3학기, 2년 과정을 수료하거나, 고교 2학년을 유예한 보호소년이 올해 2학년에 편입해 교육프로그램을 수료하면 정규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게 된다.

참고로 부산가정법원은 2월 8일 제2회 국제금융고 정보처리과 부산가정법원특별반 졸업식을 개최했는데, 졸업생 37명 중 10명이 대학에 진학하고, 20명은 취업, 나머지는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2017년 국제금융고등학교 정보처리과 부산가정법원특별반에 입학을 앞두고 있는 김양은 “고교 자퇴 이후 학교에 다니던 시절이 그리웠지만 매일 학교에 가는 것이 부담되어 망설이던 중에 청소년회복센터 선생님과 의논해 부산가정법원특별반 입학을 결심했다”며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 졸업 후 훌륭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가정법원 구남수 법원장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배움의 터로 다시 돌아온 학생 여러분들의 선택에 축하와 찬사를 보낸다”며 “앞으로 어떠한 고난이 있더라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부산가정법원은 국제금융고 교사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했다.

특히 이날 부산가정법원특별반의 학생들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꾸준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 준 정겨운세상만들기(회장 김형천 부산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부산지방변호사회(회장 이채문), 부산지방법무사회(회장 정성구), 부산가정법원 조정위원회(회장 박수관), 부산보호관찰소(소장 이동환), 오륜정보산업학교(교장 이성칠) 등 21개 단체 대표들도 참석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졸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비행청소년들의 선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와 가정이라고 할 수 있고, 학교가 아닌법원 청사에서 개최되는 입학식은 보호소년들에게 대안학교를 제공해 주는 의미 있는 행사로후견적·복지적 기능 강화라는 가정법원의 이념을 실질적으로 구현해 보이는 사례 중의 하나로 평가된다”며 “이러한 부산가정법원의 노력이 밑거름이 되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효과적인 사회복귀 프로그램들이 더 많이 개발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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