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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치마 골라입으렴” 日 중학교의 ‘성중립 교복’

여학생 바지, 남학생 치마 선택 가능… 체형 구분도 없애, 영국 등서도 성별 교복 폐지

일본 지바현 가시와 시립중학교 교복(왼쪽)과 영국 이스트 서섹스 중학교 교복. NHK방송 캡처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학생들의 ‘슬림핏’ 교복 디자인을 개선해 달라는 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에선 남녀 교복 차이를 없앤 성중립 교복이 등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NHK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오는 4월 지바현 가시와시에 개교하는 가시와 시립중학교는 남녀 구분 없이 학생 스스로 바지와 스커트 교복을 골라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즉 남학생이 치마를 입어도 되고, 여학생이 바지를 입어도 된다. 상의는 남녀가 똑같은 재킷으로 체형이나 가슴 라인이 드러나지 않도록 함으로써 ‘남자다움’과 ‘여성스러움’을 없앴다.

일본의 교복은 그동안 스탠드칼라(목둘레 깃이 세워진 형태)의 긴 상의와 느슨한 바지의 남학생복과 세일러풍 여학생복으로 돼 있었다. 하지만 가시와중학교는 입학 예정인 학생 및 학부모 등이 참여한 검토위원회에서 남녀 차별 없는 교복을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1월 NHK방송에 처음 보도된 후 가시와시 교육위원회에는 전국 각지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다른 학교들도 비슷한 교복 정책을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앞서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선 2016년부터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성별에 따른 교복을 폐지했다. 이런 추세는 여학생들과 그 부모들이 치마 착용을 강제하는 것은 전통적이고 구시대적인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시킨다며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영국 남동부 이스트 서섹스의 중학교 등 일부 학교는 아예 교복 스커트를 금지하고 남녀 모두 바지를 입도록 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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