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Victoria Schild

다 죽어가던 물고기를 거둬 들여 건강한 모습을 되찾게 해 준 한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더 선은 21일(현지시간) 죽어가던 물고기를 거둬 지극적성으로 키워낸 빅토리아 쉴드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미국에 사는 쉴드는 슈퍼마켓에 들렀다가 지느러미와 꼬리가 거의 다 찢어진 채 힘없이 헤엄치는 물고기를 발견했습니다. 색이 바래 썩은 것처럼 보이는 몸과 다 찢어진 지느러미, 사라진 꼬리는 지금까지 이 물고기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는지를 짐작케 했습니다. 찢어진 지느러미의 일부는 수면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었으며 헤엄치는 몸짓엔 힘이 없었습니다.

쉴드는 당시를 회상하며 “물고기가 그날 밤 죽을 것 같다고 95% 확신했다. 그의 마지막이 편안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물고기를) 집으로 데려왔다”고 말했습니다. 고민 끝에 물고기를 구입해 집으로 데려온 쉴드는 ‘아르고’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껏 돌봐 주었습니다.

사진 제공=Victoria Schild

쉴드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이었을까요?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숨을 거둘 것 같았던 아르고는 점점 제 모습을 찾아갔습니다. 쉴드는 아르고의 회복을 돕기 위해 백방으로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아르고가 깨끗한 온수 속에서 생활하며 기본적인 치료를 받게 하자 증세가 점차 호전됐습니다. 사라졌던 지느러미와 꼬리는 다시 자라났고 탁한 색이던 비늘은 밝고 화려한 제모습을 찾아갔습니다.

쉴드는 동물전문 매체 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아르고가 본래 작고 아름다운 물고기였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며 “사람들이 베타(아르고의 어종)를 무시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기본적인 치료와 적절한 관리만 있다면 베타는 훌륭한 반려동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르고의 이야기가 반려동물 가게에 있는 모든 물고기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길 바란다”며 “우리가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아르고’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목선(木船)의 이름입니다. 이아손이 금빛 양의 모피를 가져오라는 왕의 명령을 따르기 위해 헤라클레스를 비롯한 50명의 영웅과 함께 콜키스로 원정을 떠날 때 타고 갔던 배입니다. 이후 ‘용기’ ‘탐험’ 등의 단어와 연관돼 중요한 군사 작전이나 탐험 프로젝트 등에 그 이름이 사용돼 왔는데요, 시련을 이겨낸 아르고가 앞으로도 꿋꿋하고 용감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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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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