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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국을 통한 북한 선교

우남식 전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중국은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세계의 중심국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그뿐 아니라 기독교 복음 역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역동성을 가지고 준비되고 있는 나라가 되었다. 19세기 서구 유럽의 선교사들에 의해 복음의 씨가 뿌려졌던 중국은 공산주의 정부가 들어서 죽의 장막에 갇히고 눌려있던 연단의 시기에도 그 복음의 불길은 강하게 살아남아 있었다.

필자는 2018년 3월 중순에 중국 남부지역에서 강의를 하게 되어 다녀왔다. 이번에 중국에서 한족 지도자들과의 만남은 지난 40년 동안의 나의 선교전략을 수정해야 되지 않는가 생각하게 되었다. 필자는 대학 캠퍼스에서 주로 대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해왔다. 그리고 선교사들이 현지 대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대학과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었다. 이 선교 유형은 F4 형태이다. F1은 한국에서 한국 사람에게 전도하는 것이고, F2는 한국에서 외국 사람에게, F3는 외국에 나가서 한국 사람에게 전도하는 것이고, F4는 한국 사람이 외국에 나가서 외국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유형이다(전재옥 교수).

나는 중국과 북한 선교유형을 F4유형에서 나아가 F5유형을 더하여야 된다고 본다. F5는 교육을 기부하여 현지 지도자를 세우는 유형으로 정의한다. 강의를 들은 이들은 대부분 40-60대의 목사들이었는데 강의를 듣기 위해 절강성과 먼 길림성에서까지 왔다. 한국기독교 초기에 평양에서 열린 사경회에 참석하기 위해 목포와 전국에서 먹을 쌀과 덮을 것을 이고 지고 참석했던 한국의 성도들의 모습을 중국에서 보았다.

그들은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은혜의 복음의 기초 위에 주님을 향한 사랑과 불타오르는 선교 열정으로 가득했다. 국제신학대학원대학원대학교 교수들의 교육을 받으면서 신학이 체계화되어 있었다. 중국은 비공식적인 통계로 1억이 넘는 기독교인이 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그들을 인도할 교회 지도자들이다. 이에 문제의식을 가진 이들이 그동안 다양한 통로로 중국 지도자를 양성을 하고 있다. 나는 조용히 지도를 받는 그들을 통해 중국과 북한 선교의 비전을 보았다. 그들은 필자에게 중국 각 곳에 이런 기드온 삼백용사와 같은 준비된 일군들이 있다고 한다.

한국 초기에 선교사들이 평양신학교와 각기 학교를 세워 현지인을 키운 네비우스 선교전략은 한국교회가 성장한 동인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것과는 좀 다르게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는 가서 교육기부만 하고 사역은 일절 간섭하지 않는다. 나는 이것을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으로 보고 있다. 독일 토마스 람게는 1%의 기부를 강조했다.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들은 지금까지 아낌없이 교육 기부를 해왔다. 대신 그들은 강의하는 교수들의 숙소와 식사만을 제공한다.

지금 우리는 한국 여권을 가지고 세계 곳곳을 갈 수 있지만 아직 평양은 갈 수 없다. 평양은 우리의 땅 끝이다. 그러나 중국은 갈 수 있다. 이제 “내가 북한 선교를 해야 한다.” “우리 교회가 북한을 선교해야 한다.”는 생각을 접자. 이제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중국의 핵심지도자를 잘 교육하여 그들을 통해 북한 복음화의 꿈을 꾼다. 단지 그들이 한국어를 못하는 게 문제이다. 이는 그들을 일년간 한국으로 초청하여 집중적으로 한글을 배우면 3급을 할 수 있는 실력이 된다. 중국에 순수복음 신앙과 선교열정을 가진 기드온 300용사들을 통해 북한에 대한 선교 전략을 가져본다. 나는 이를 F5로 정의하고 싶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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