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누군가에게 반려동물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위안이 되는 가족이자 친구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은 힘들지만 많은 선물을 가져다주는데요. 외롭고 힘들 때 위로가 돼 주고 퇴근 후에는 밥을 주거나 화장실을 청소해줘야 하는 책임감으로 하루를 버티게 합니다.

이렇게 동물과 특별한 우정을 이어간 한 네티즌이 24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그가 올린 동영상과 사진에는 약 4개월간 오리가 성장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아내로부터 인천의 한 네일샵 화장실에 오리가 버려져 있다는 다급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는 “아무도 키운다고 하지 않아서 동물을 좋아하는 제가 키운다고 하고 집으로 데리고 왔다”며 “사진을 찍어 야생조류센터에 문의하니 이 오리는 흰뺨검둥오리 새끼”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오리가 삑삑거리며 운다고 ‘삑삑이’라는 귀여운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오리는 주인을 알아보는지 사연의 주인공이 회사를 갔다 오면 베란다 유리에 마구 몸을 부딪치고 발가락을 콕콕 찍기도 하며 반갑다고 마구 달려들기도 했습니다.

오리를 키우기 시작한 지 약 3주의 시간이 흐르자 오리는 처음 발견했을 때보다 약 3배 정도 성장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두어 달이 지나자 이제는 솜털을 다 벗은 성체가 되었습니다. 성체가 된 오리는 두발로 애기욕조의 바닥을 디딜 만큼 훌쩍 커버려 더 이상 키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사연의 주인공은 호수공원에 삑삑이를 날려 주었다고 합니다. 요즘도 야생오리들을 보면서 삑삑이를 떠올린다는 그는 또 다른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결혼 14년 차 난임 부부였던 주인공 부부가 자연 수정으로 첫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어쩌면 삑삑이가 가져다준 큰 선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 그렇게 믿고 싶네요”라며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습니다.

<다음은 글 전문>

어느 더운 여름 날의 토요일.
저는 한가로이 집에 있는데 인천 계산동 홈플러스 건너편에 위치한 하이베라스 네일샾에 볼일이 있어서 외출한 와이푸에게 다급한 전화 한통이 걸려 왔네요.
와이프 "여보 여기 하이베라스 화장실에 누가 병아리 한마리를 버렸어, 그런데 이게 살아 있어서 혼자 울고 있어!"
저 "정말? 그게 왜 거기 있어?"
와이푸 "몰라 빨리 와봐 변기에 빠져 죽을 거 같아. 난 못 만지겠어 ㅠㅠ "
하이베라스랑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바로 차를 몰고 하이베라스 도착 했는데 와이푸랑 그 옆에 있던 네일샾 언니들이랑 공조해서 병아리를 잡아 박스에 넣어 놨더군요. 근데 가만 보니 병아리 치곤 주댕이가 좀 넙쩍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오리 새끼인거 같네요. 아무도 키운다고 하지 않아서 동물을 좋아 하는 제가 키운다고 하고 집으로 델꼬 왔네요.
어렸을 때 병아리 4마리 사서 키웠는데 그걸 닭으로 키운적이 있어서 자신 있게 데리고 왔어요. 그 닭들이 안보였는데 나중에 작은 삼촌이 다 잡아 먹은 거 알았을 때 진짜 3일 내내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ㅠㅠ
뭐 어쨋든 술펐던 어린 기억을 뒤로 하고 사진을 찍어 야생조류센터에 문의 하니 흰뺨검둥오리 새끼라고 하네요.
제가 키워도 되냐고 하니 흔쾌히 된다고 하더라구요.
이것저것 정보를 탐색하고 사료를 사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잡식성이라 개사료 사서 잘게 부숴서 주면 잘 먹고 잘 크고 잘 싼다고 하니 우선 사료부터 사서 주니 엄청 잘 먹네요. ㅎㅎ
첨 델꼬 왔을 때 모습입니다. 6월 중순 쯤 어느 날이네요. 너무 얌전하고 온순하더군요.
제 손위에서 꾸벅꾸벅 졸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 납니다.
본능인지 물에서 혼자 잘 놉니다. 너무 귀여워요...
밥그릇에 개사료 다져준건데 엄청 잘 먹어요. 엄청 잘 먹는 대신 엄청 싸기도 하구요 ㅎㅎㅎㅎ

대략 3주 정도 지났네요....
크기가 약3배는 넘게 자란거 같아요 ㅋㅋ
물갈퀴도 제법 커졌구요....
제법 무게감이 느껴지네요
그래도 아직 솜털로만 이뤄져 있어서 새끼티는 크게 못벗어 났네요.
이때부터 이놈이 저만 없어지면 울어 쌉니다...
근데 꽥꽥이 아닌 삑삑~~~삑삑~~~ 소리로 우네요. 그래서 이름이 삑삑이 입니다. 엄청 단순하죠. ㅋㅋ
회사 갔다 오면 내가 온걸 어떻게 아는 저한테 올려고 삑삑대면서 샷시 유리에 마구 몸을 부딪치면서 지랄 발광을 합니다
그리고 절 보자마자 발가락을 콕콕 찍으면서 반갑다고 마구 달려 들어요 ㅎㅎ
한 1분정도 난리치고는 다시 물로 들어 갑니다.
물줄기로 쏘아 주면 또 좋아 죽습니다. ㅎㅎㅎ

약 2어달이 흘렀네요...
이제 솜털을 다 벗어 제끼고 성체가 되었습니다.
날씨도 곧 쌀쌀해 집니다.
이제 울음소리도 꽥꽥 댑니다.
똥도 엄청 싸지르고 회사를 다녀온 저를 보면 밥그릇이고 뭐고 다 엎어질듯이 반겨 줍니다 ㅠㅠㅠ
눈매가 너무너무 예뻐요 ㅎㅎㅎ 아이라인 그린것마냥 어찌 저리 예쁜지 ㅎㅎ
하지만 이렇게 커가는걸 보니 곧 이별이 올거 같네요 ㅠㅠ
그렇게 커보이던 애기욕조는 이제 두발로 바닥을 딛을 만큼 훌쩍 커버렸네요 ㅎㅎㅎ
욕조가 한없이 작게 느껴져서 이제는 보내줘야 할 시기가 온거를 직감합니다...
그래서 와이푸랑 삑삑이를 델꼬 상동 호수공원으로 갑니다.
호수공원 안쪽에 들어서서 날려 주었습니다. 사진을 찍을려는 찰나 이런 염병 카메라 메모리가 안들어 있습니다.
마지막 모습 멀리서도 찍을려고 디에세랄을 빌려 가지고 나왔는데 메모리가 없습니다 이런 제기라라라랄아아아아앙아알!!!!!!
차에 두고 온 폰으로라도 찍을려고 했지만 갔다 오면 떠나가는 모습도 못볼거 같아 그냥 가만히 쳐다 보았습니다.
삑삑이는 제 품을 떠나 호수공원 중앙으로 유유히 헤엄쳐 가더라구요. ㅠㅠ
약 120일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주르륵 흐르는데 눈에서도 물 같은것이 주르륵 흐르더군요. ㅠㅠㅠㅠㅠㅠ
영화처럼 다시 오거나 그런 일은 없더군요. 그냥 한번 스윽 쳐다보고는 유유히 가버리네요.
요즘도 야생오리들을 보면 우리 삑삑이 생각이 많이 나네요 ㅎㅎㅎ

그리고 저희는 결혼 14년차 난임부부였는데 자연 수정으로 40살이 넘어서야 첫 아이를 가지게 되었네요.
어쩌면 삑삑이가 가져다 준 큰 선물일지도 모른다는생각이 드네요. 아니 그렇게 믿고 싶네요.
보배드림 여러분 항상 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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