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은 지난 1일부토 기존 ‘가톨릭치매인지장애센터’를 확대 개편, 가 ‘가톨릭뇌건강센터’(센터장 임현국·사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새로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앞으로 치매 환자 뿐 아니라 중·장년층의 정상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를 막는 데도 주력해 고령화 사회의 전반적인 뇌 노화를 막는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취지다.

기존 센터는 주로 노년층 환자를 대상으로 치매 조기 진단을 하거나 치매 환자의 질병을 늦추는 것이 목표였다.

반면 새 뇌건강센터는 치매 환자의 진단 및 치료 뿐 아니라 정상 노화 과정에 따른 기억력 감퇴나 우울 불안증에서 오는 기억력 장애를 포함해 건강한 뇌를 지키는데 주력한다는 게 다른 점이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이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나해란, 왕성민 교수팀과 강동우 임상강사 등 전담 의료진 3명도 보강했다. 이로써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의료진은 기존 임현국 센터장을 포함 총 4명으로 늘어났다.

임현국 교수(센터장)




가톨릭 뇌건강센터는 또한 치매질환에 첨단 뇌 기능 검사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PET, MRI, 유전자 검사를 융합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인지장애 상태 및 예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정밀의학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 및 빅데이터를 통해 환자의 최적화된 행동패턴 분석하고 치매환자용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여 환자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보하는 미래의학을 도입할 예정이다.

치매 위험인자 파악, 진료내역, 검사소견 등을 종합하여 환자의 행동패턴을 예측하여 생활습관 교정 및 위험인자 조절을 통해 사전에 치매발생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치매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임상양상과 더불어 MRI 등의 뇌영상 검사와 PET 등의 핵의학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파킨슨병, 뇌졸중과 같은 신경과학적 질환의 진단 및 치료와 더불어 뇌신경 재활과의 병행이 필요하나 현 병원 체계 내에서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센터는 치매와 연관된 다양한 질환(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 전임상치매, 혈관성치매, 노인우울증, 파킨슨병, 전두측두치매, 노인수면장애)의 진단과 치료에 관여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핵의학과 의료진이 모두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센터는 또한 치매센터를 확대 개편하면서 인지기능 저하로 인한 공간지각능력이 낮은 환자를 위해 동선도 최소화했다. 센터 내 진료실 외에도 운동요법실, 인지요법실, 가상현실체험실, 뇌자극치료실, 수면다원검사실, 인기기능검사실, 임상심리 검사실을 배치하여 접수부터 진료 및 검사가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치매 가족 케어 및 영적 돌봄 실천
치매는 가족이 함께 지치기 쉬운 병이다. 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몰라 힘들어하고 이유없이 죄책감에 시달리는 보호자들이 많다. 치매 환자가 건강하게 더 오래 살려면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의 정신 건강이 중요하다는 연구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센터는 이를 위해 가족교육과 정보 제공 노력도 강화, 치매 환자 가족들이 겪을 수 있는 윤리적인 문제나 경제적 문제 등을 함께 해결하려 힘쓸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영적 돌봄을 구현할 수 있는 전문 상담을 제공해 가톨릭 의료기관의 영성을 앞장서서 실천할 계획이다.

매달 첫째 주 목요일 오후 2시
기억하세요. 치매예방 뇌건강 강좌 개최
센터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뇌건강을 지키기 위한 강좌도 다달이 진행한다. 매달 첫째 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이다. 마포, 종로, 관악구 등 서울지역 일부 기초자치단체들과 함께 진행하는 이 건강강좌는 임현국 센터장이 직접 강의를 이끈다.

임 센터장은 치매를 일찍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진단 방법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를 통해 기억력에 도움이 되는 훈련을 소개하고, 건강한 뇌를 위한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정보도 제공한다.

임현국 센터장은 “하루라도 더 빨리 건강할 때 뇌 노화를 막을 수 있다면 치매 뿐 아니라 신체 노화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뇌건강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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