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이 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목성 사진. 우주탐사선 주노가 촬영했다. NASA 인스타그램

목성은 내유외강(內柔外剛)형 행성이다. 태양계에서 가장 크고 무겁지만 지구만큼도 단단한 ‘몸’을 갖지 못했다. 덩치만 큰 기체행성이다. 소용돌이치는 구름이 이 행성을 뒤덮고 있다. 목성을 상징하는 대적점(大赤點), 이른바 ‘목성의 눈’ 역시 대기 교란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목성의 ‘얼굴’은 결국 대류현상의 한 순간만 포착한 단면에 불과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9일(현지시간) 우주탐사선 ‘주노’에서 수신한 목성의 새로운 얼굴을 공개했다.

1. 목성은 어떤 행성인가

목성은 태양을 공전하는 8개 행성 중 5번째 자리에 있다. 태양계에서 가장 먼저 생성된 행성으로 추정된다. 과학계는 목성이 태양계의 먼지와 기체를 가장 먼저 흡수해 몸집을 가장 크게 불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름은 약 14만3000㎞. 지구의 11배다. 부피는 1320배, 질량은 318배로 추정된다. 엄청난 부피를 감안하면 질량은 작은 편으로 볼 수 있다. 이 행성을 구성하는 물질은 수소와 헬륨 등 기체다. 밀도는 지구의 25% 수준이다. 덜 단단하다는 얘기다. 공전 주기는 약 11년10개월, 자전 주기는 약 10시간이다. 하루가 지구의 절반도 안 되면서 1년은 12배 가까이 긴 셈이다.

NASA 홈페이지에 소개된 목성 사진.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목성의 표면 사진이다.

2. 우리에게 익숙한 목성의 ‘얼굴’

목성의 표면은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하지 않는 한, NASA 등에서 공개된 사진으로만 볼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목성의 표면은 흙탕물처럼 물결치는 황토색·흰색 줄무늬를 갖고 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적점이다. 당초 실체를 알 수 없었던 이 무늬는 1973년 처음으로 목성에 접근한 우주탐사선 파이어니어 10호에 의해 구름으로 밝혀졌다. 파이어니어 10호는 목성 상공 13만㎞ 지점에서 여러 대류현상을 관측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탐사선은 1979년 목성에 도착한 보이저 1호다. 목성의 선명한 ‘얼굴’을 촬영해 지구로 송신했다. 대적점이 지구의 5배나 큰 저기압 소용돌이라는 사실은 그때 확인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주노에서 수신해 홈페이지에 공개한 목성 사진. NASA 홈페이지

3. 탐사선 주노가 촬영한 목성의 다른 ‘얼굴’

NASA가 2011년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한 탐사선 ‘주노’는 5년의 우주비행을 끝내고 2016년 7월 5일 목성에 도착했다. 이미 목성을 지나 태양계 끝자락에 있는 보이저 1호와 다르게 주노는 목성 주변을 돌면서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벌써 20개월 넘게 이 임무를 전담하고 있다. 주노는 고대 로마신화에서 주피터(Jupiter·고대 그리스신화의 제우스)의 아내(Juno·고대 그리스신화의 헤라)에서 본 딴 이름이다.

NASA는 주노에서 수신한 목성의 새로운 사진들을 홈페이지·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공개하고 있다. 경이롭지만, 한편으로는 공포심을 유발하는 목성의 낯선 표정들을 만날 수 있다. NASA가 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에선 불규칙한 목성 대기의 소용돌이가 상당수 포착됐다. 가지런한 황토색 횡선 사이에 대적점 하나만 놓였던 목성의 종전 얼굴과 달라 생경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유채화 ‘별이 빛나는 밤’을 연상케 한다. 기체행성으로 인간의 생존이 불가능할 것으로 추측되는 목성의 ‘진짜 얼굴’이 드러난 셈이다.

국민일보 더피플피디아: 목성

더피플피디아는 국민(The People)과 백과사전(Encyclopedia)을 합성한 말입니다. 문헌과 언론 보도, 또는 관련자의 말과 경험을 통해 확인한 내용을 백과사전처럼 자료로 축적하는 비정기 연재입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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