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뉴스 영상 캡처

광고대행사와의 미팅에서 물컵을 던지며 고성을 질러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오전 귀국했다. 그는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얼굴에 물을 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했던 조 전무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고 MBC가 보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직원) 얼굴에 물을 뿌린 것이 맞냐’는 질문에 “얼굴에 안 뿌렸다”고 말했다.

이어 ‘바닥에 물을 뿌렸냐’는 질문에는 “밀쳤다”고 했고, ‘왜 밀쳤냐’는 물음에는 “제가 어리석었다”고 고개 숙였다.

조 전무는 12일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했다. 인스타그램에는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래 계획된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 전무는 전날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 컵을 던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에 이어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이 또다시 재연된 것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광고대행사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언성을 높이고 물이 든 컵을 바닥에 집어던지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을’ 입장인 대행사가 회사 차원의 함구령을 내렸다는 얘기도 나왔다. 광고주가 명백한 ‘갑’인 데다 고객 관련 언급 자체를 꺼리는 것이 업계 불문율이기 때문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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