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조용기심장병원 공사재개 요청

조용기 목사, 14일 경기도 이천시청 직장선교예배서 밝혀

국민일보 DB

북한이 남북 관계 악화로 중단된 평양 조용기심장병원(사진)의 공사를 재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14일 경기도 이천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천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발전 기도회-100회 기념 직장선교예배’ 설교 중에 이같이 밝혔다고 뉴스파워가 15일 보도했다.
조용기 목사 설교. 뉴스파워 제공

조 목사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지구를 120바퀴를 돌면서 복음을 전했다. 그런 가운데 우리 교회 교인들이 폐품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동남아 심장병 아이들을 국내에 데려와 수술을 해주기 시작했는데 5000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도하는 중에 북한의 심장병 어린이를 도울 마음을 주셔서 평양에 심장병원을 짓기로 했다“며 ”북한은 대학 등에 유명인의 이름을 붙이기 때문에 조용기심장병원으로 명칭을 정하고 2007년 12월 4일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인사들과 함께 봉수교회에서 착공기념예배를 드리고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병원 공사가 60퍼센트 진척이 된 상황에서 중단됐다“며 ”조금만 공사를 하면 완공할 수 있다. 5·24대북제재 조치 이후 공사를 재개하고 싶었으나 당시 정부가 물자를 북한에 가져가지 못하게 했다”고 했다.

조 목사는 “지금은 은퇴했기 때문에 당회장 이영훈 목사를 중심으로 공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북측에 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예배는 이천시기독교연합회, 이천성시화운동본부, 이천시직장선교협의회가 주최하고 이천시직장선교협의회가 주관했다.

또 평신도연합회, 교육자선교회, 이천CBMC, 시청신우회, 세무서선교회 등이 후원했다.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 중 하나다.

1984년부터 20여년간 국내외 심장병 환자 5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시술을 펼쳐온 교회의 나눔 사역을 북한까지 확대하자는 취지의 프로젝트다.

병원 부지는 평양의 유명 병원들이 밀집한 대동강구역 동문 2동, 일명 ‘병원거리’에 있다.

규모는 연면적 2만여㎡(약 6000평) 지하 1층, 지상 7층 등 총 260병상으로 총공사비 200억원이 책정됐다.

2007년 12월 4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한국 교회 지도자들,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관계자들이 평양 봉수교회에서 착공 기념예배를 드리고 공사에 들어갔다.

2010년 말 개원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축 시공사 부도에 이어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5·24 정부 제재 조치로 공사가 중단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남북 관계 경색 국면이 이어지면서 공사 재개는 이뤄지지 못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에 따르면 건물 골조는 현재 완성돼 있는 상태이며, 공사 재개 시 6개월 정도면 완공될 수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정부에 조용기심장병원의 공사가 재개되게 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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