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경찰이 광고대행 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물컵을 던지고 욕설을 하는 등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건과 관련해 회의 참석자들을 참고인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조 전무의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당시 회의 참석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청취하는 등 내사에 돌입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참고인들을 상대로 조 전무의 해명이 사실인지, 컵을 던질 때 폭행 의도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며 “범죄가 성립한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피해자의 조 전무에 대한 처벌 의사가 있는지도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당시 회의 참석자들 포함해 가능한 많은 사람을 상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중 대행사 측 직원이 본인 질문에 제때 답변을 못 한다는 이유로 물컵을 던지고 해당 직원을 회의실에서 내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기자들과 만난 조 전무는 ‘진짜 물을 뿌린 것이 맞는가’를 묻는 질문에 “얼굴에 물을 뿌리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재차 바닥에 물을 뿌린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밀쳤을 뿐이다”라고 말하며 물의를 빚은 점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도 폭행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조 전무가 귀국하고 대한항공이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는 소식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대한항공 관계자는 “예정된 기자회견이 없다”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편 조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한 경찰 수사 외에도 그가 회의에서 폭언과 욕설을 한 음성 파일, 과거 조 전무의 갑질 제보 등 이른바 ‘만행 리스트’가 속속 공개되면서 조 전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신혜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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