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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장의 사진 “화학물질 화재사고, 인천 동구지역까지 암흑천지”

지난 13일 인천 서구 가좌동에서 발생한 화학공장 화재사고로 인천 동구 송현동 아파트 단지위를 화학물질이 담긴 시커먼 연기가 뒤덮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제공

지난 13일 인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이레화학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화재사고와 관련,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인천평화복지연대와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유기용제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이 공장의 화재로 화학물질 처리공장 2곳과 인근 도금공장 등 8개 업체 공장 9곳이 전소됐다. 전체 피해면적은 3100㎡, 피해액은 약 23억원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관들은 이 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소방 3단계를 발령해 인천시 서구·남구·중구·부평구 주민 등에 화재사고 상황 전파, 한강유역환경청 시흥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이후 시흥센터)가 현장에 도착해 관련 조사를 했다.

하지만 이 사고에 대해 화재사고에 대한 대응이 중심이었을 뿐 화학물질 사고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학물질 관리법 2조는 화학사고에 대해 ‘시설의 교체 등 작업 시 작업자의 과실, 시설 결함·노후화, 자연재해, 운송사고 등으로 인해 화학물질이 사람이나 환경에 유출·누출되어 발생하는 일체의 상황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인천평화복지연대는 화재 발생 후 1시부터 이번 사고를 단순 화재 사고가 아닌 화학사고로 규정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화학사고 관련 센터를 설치하고 주변 지역 대피 조치 확인, 화학물질 화재사고로 동구 등 피해 예상 지역에 대한 주민 피해에 대한 접수를 받았다.

특히 화학물질 화재로 인해 발생한 시커먼 연기가 동구 지역으로 집중적으로 이동해 인천의료원, 동구지역 학교, 재래시장, 학교 등에 대한 긴급 모니터링한 결과 화학사고로 인한 화재가 계속되며 검은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지속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장 마당에서 마스크도 안 쓴 채 현장 작업을 하는 곳도 있었다. 또 화학사고 주변에 주차해 놓은 차량 수십대에 낙진이 내려 앉아 기름띠 같은 얼룩이 묻어났다.

또 동구지역에서는 8건의 주민 피해와 3건의 현장 조치에 대해 조사됐다.

송현초등학교는 방송을 통해 야외활동 하지 말고 창문을 닫도록 조치했으며, 서흥초등학교는 마스크를 씌워 귀가 조치했다. 화도진중학교는 야외로 나가지 못 하게 하고, 마스크를 지급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서구를 비롯한 각 기초단체는 화학사고에 대해 관련 조례도 없을 뿐 아니라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며 “지난해 서구에 화학물질 관리 조례를 제정하려고 했으나 서구청과 서구의회의 의지 부족으로 결국 관련 조례마저도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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