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젊은 나이에 사망한 가수 타니(본명 김진수)에 대한 추모 열기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동갑인 그는 4주기를 이틀 앞두고 목포로 향하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는 점에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16일 전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와 소속사 에이치오엠컴퍼니 등에 따르면 타니는 지난 14일 오전 2시30분쯤 전남 장흥군 조양리 영암-순천 간 고속도로에서 목포 방면으로 주행하던 중 구조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차량에 불이 붙어 타니와 함께 동승자 1명이 숨졌다. 경찰은 “당시 이슬비가 내리면서 길이 젖어있는 상태였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동승자의 신원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DNA검사를 할 예정”이라며 “누가 운전을 했는지 조차 아직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타니가 부모님을 뵈러 집에 내려갔다가 개인적인 일로 이동 중에 사고를 당했다”며 “외동아들인데, 부모님의 충격이 크다. 올 하반기 앨범 활동도 준비하고 있었다”며 슬픔을 드러냈다.

타니는 지난 2016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 ‘불망(不忘)-얼웨이즈 리멤버(Always Remember)’로 데뷔했다. 지난 1월 두 번째 싱글 ‘내일-A Better Day’를 발표, 취업준비생들을 위로했다.

1997년생인 타니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동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타니가 세상을 떠난 14일은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이틀 앞둔 날이며 목포방면으로 주행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는 점에서도 대중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덕분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타니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타니를 향한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왜 하필 이 시기에...” “거짓말 같은 죽음이다” “나이가 아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생전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타니를 추모하는 글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그는 “시인 가수 타니, 윤종신같은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던 아이”라며 “작년 처음 나를 찾아왔던 그 모습, 그리고 며칠 전 헤어스타일을 바꾸었다고 수줍게 웃던 아이.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고 썼다.

네티즌은 또 “너의 마지막 웃는 모습 기억에 생생한데 편히 쉬렴. 널 알게 돼 감사했어. 세월흘러 먼훗날 웃는 모습으로 보자”라며 “아름다운 네 노래 가끔 들으면 슬플 것 같네”라는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소속사는 타니의 빈소는 교통사고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마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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