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용주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목포 신항을 방문하려다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저지당했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덕분에 이용주 의원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뉴스1과 경인일보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15일 오후 4시쯤 전남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에 다가가려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저지로 갈등을 빚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4주기라고 얼굴 비추러 온 거냐”고 거세게 항의하며 “평소 무관심하다 이럴 때만 보여주기 식으로 그치는 방문은 원치 않는다”고 반발했다. 유가족들은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왔다면 맨 뒤에서 조용히 왔다 가는 것이 예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이곳을 온 적이 있다. 항상 세월호를 잊지 않고 유가족들을 위해 국회에서 입법 활동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가족들은 “대면 한 적이 있냐”고 되물었고 이 의원은 답을 하지 못했다.

이 의원은 유가족과 대치하던 중 “특별한 날이기에 방문했다”고 말해 유가족들은 더욱 흥분시키기도 했다. “얘들 죽은 날이 특별한 날이냐, 그게 인간의 머리에서 나올 말이냐”며 이 의원의 앞을 막아섰던 유가족들은 10여 분 간 대치하다 “의원 신분이 아닌 국민의 신분으로 세월호를 보러가라”고 권유하며 길을 열어줬다.

반면 같은 날 목포 신항을 방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가족과 대화를 나누며 선체를 둘러보는 등 이 의원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이날 “선체 직립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침몰 원인 등 진실이 하루 속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가족의 입장에 공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은 어김없이 보여주기식 행보에 나섰다” “세월호를 이용하려는 정치인들의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정치인들의 보여주기 식 행보에 유가족들은 더 상처 받는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유가족들이 너무한다” “세월호 찾지 않는 국회의원들도 많은데…”는 반응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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