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에는 ‘근로자 휴가비 지원’ 예산 75억원이 포함됐다. 근로자가 휴가비로 20만원을 적립하면 기업과 정부가 10만원씩 더해주는 식으로 ‘쉼표 있는 삶’을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지원대상은 중소기업 근로자, 지원 가능한 여행지는 국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휴가지원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올해는 중소기업기본법에 의한 중소기업 근로자 2만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지원대상 기업과 인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사이트(vacation.visitkorea.or.kr)에서 기업 단위로 받는다. 접수를 시작한 지 불과 보름 만에 1211개 기업이 신청했다. 지원대상 근로자 인원은 1만5443명이다.

매일 평균 1200명씩 접수되고 있어 올해 지원 예정인 2만명을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기업 292곳(7352명), 소기업 671곳(6833명), 소상공인 업체 248곳(1258명)이 참여했다.

최종 선정된 중소기업 근로자는 내년 2월까지 전용 온라인몰에서 숙박, 교통, 관광지 입장권, 패키지 등 국내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데 적립금을 사용하면 된다. 전용 온라인몰은 관광공사가 만들어 6월 오픈한다. 웹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투어 등 20여곳 제휴업체에서 제공하는 국내 여행 상품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온라인몰은 SK엠앤서비스를 위탁운영 사업자로 참여했다. 할인 프로모션 및 이벤트도 수시로 진행해 휴가비 지원 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참여 기업에는 인증서를 발급하고, 홍보 및 차년도 사업 우선 선정 등 혜택을 준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가족친화인증제' 신청 시 가점을 부여하는 혜택도 협의 중이다. 우수 참여기업에는 정부 포상, 언론 홍보, 현판 수여 등 혜택도 제공한다. 정부는 점진적으로 참여대상을 확대하고 근로자와 기업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휴가지원 제도는 연간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많은 국내 근로자에게 일과 휴식의 균형을 찾아주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문화부 관계자는 “기업 근로자가 자유롭게 휴가 가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일과 휴식이 균형을 이루는 근무 여건을 만들며, 국내 여행을 촉진해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광공사는 전담지원센터(1670-1330)를 설치해 기업과 근로자의 문의를 받고 있다. 최종 선정 결과는 이달 30일에 통보한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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