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신경정신과학회는 지난 4월 7일 부산 동의의료원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일본 치매 연구의 권위자인 미야자와 지로(Miyazawa Jiro) 삿포로 의과대학 교수를 초청해 ‘일본의 알츠하이머 진단, 치료의 최전선-한방제제의 역할과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미야자와 지로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치매 치료제로 처방하는 도네페질의 단독 치료의 한계에 대해 “일본에서는 한약을 활용한 치매 치료가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네페질 복용 효과가 불충분하거나 소화기계의 부작용으로 복용이 곤란한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약을 이용해 치료했을 시, 치매 환자의 주변 증상이 개선되었다는 연구 결과를 뒷받침 자료로 제시했다. 특히 “한약을 이용한 치매 치료가 간병인의 부담을 늘리는 간병 저항이나 공격성을 경감시켜 환자, 가족, 간병인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관련 치매 한약 중 하나인 가미귀비탕이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저하를 개선하였다는 기초실험 및 임상시험 결과 다수를 소개해 치매 한방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양약과 한약의 병용 시, 양약 단독 복용보다 인지기능 저하를 억제할 수 있고 치료 효과 상승 및 부작용 감소 효과가 있었다”는 내용을 전했다.

또한 이날 강연에서는 3분 만에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새로운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도구인 ‘Me-CDT’에 대해 소개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과 조성훈 교수는 “치매 전문가인 미야자와 지로 교수님을 초청해 일본의 치매 한방치료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일본은 치매 치료 시 한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한국은 한약에 대한 배척과 저평가로 인해 치매의 한방 치료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한일 간에 다양한 한방 치매 치료의 연구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한국에서도 한방 치매치료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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