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뉴시스

“2만여명 대한항공 직원은 회사 명칭의 지속 사용을 간절히 희망합니다”

대한항공 3개 노조 대한항공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 새 노동조합은 15일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대한항공’이라는 이름을 지키고 싶다고 피력했다. 조 전무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과 이메일을 발송했지만, 칼날은 여전히 매섭다.

16일 대한항공 3개 노조 측은 전날 밤 ‘대한항공 경영층 갑질 논란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대한항공 3개 노동조합은 한 목소리로 작금의 사태에 심히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전무가) 연일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속보가 끊이지 않는 경영층의 갑질 논란과 회사 명칭회수에 대한 국민청원 속에 일선 현장에서 피땀 흘려 일해 온 2만여 명의 직원들조차 국민의 지탄을 받기에 이르렀다. 나아가 6만 가족들의 삶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영업이익 1조원의 호황에서도 낮은 임금상승과 저비용항공사(LCC)보다 못한 성과금을 받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 직원들은 세계의 하늘을 개척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다는 자부심을 갖고, 고객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모든 노력이 조현민 전무의 갑질 행동으로 무너졌고 자괴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대한항공 사명을 박탈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서는 “2만여명 직원은 ‘대한항공’ 회사 명칭의 지속 사용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항공 사명과 태극마크 로고를 변경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게재된 바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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