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_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행사에 불참했다.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행사의 정부합동분향소는 이번 합동 영결·추도식을 마지막으로 4년 만에 철거된다. 세월호 유가족과 이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에게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는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세월호 추모 및 진상규명 등의 활동을 하는 4·16시민연대도 지난 10일 “세월호 4주기를 맞아 마지막으로 열리는 영결·추도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해 희생자 가족과 시민들을 위로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세월호 4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남북회담을 앞두고 ‘국내적 갈등 요인’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4일 중앙일보를 통해 “정상회담이 임박해 오면서 관련 준비에 전념한다는 것이 관련 행사 불참의 핵심 요인”이라며 “향후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경제협력 등 추가 조치를 앞두고 국내적 갈등 요인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반영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이념과 진영에 따라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일정을 가급적 줄이고 있다.지난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전격적인 영수회담이 이를 보여준다. 당시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하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홍 대표에게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16일 열린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행사에는 이낙연 총리가 문 대통령 대신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1919년과 1948년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는 대한민국 건국일의 기준을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일로 규정했다. 그러나 보수 진영은 ‘1948년’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SNS를 통해 추모 메시지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깊은 슬픔에 빠질 유가족들과 국민들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규명을 다짐한다. 세월호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고 미수습자 수습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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