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지난 2월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16일 안태근 전 검사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인사(人事)에 개입해 불이익을 줬다고 판단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18일 결정된다.

안 전 검사장은 2015년 8월 검찰 인사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근무하던 서 검사가 통영지청으로 전보되는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 검사는 지난 1월 26일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안 전 검사장의 2010년 성추행 가해와 인사 불이익 의혹을 폭로했다.

조사단은 두 달 넘게 수사를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문무일 검찰총장은 지난 9일 이 사건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심의위는 지난 13일 안 전 검사장을 구속 기소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조사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서 검사의 성추행 피해와 2014년 여주지청 근무 당시의 표적 사무감사 의혹은 포함되지 않았다. 성추행 피해는 공소시효(7년)가 지나 처벌이 불가능하다. 조사단은 서 검사가 안 전 검사장에게 성추행 사과를 요구했다가 그의 눈 밖에 나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고 본다. 조사단은 다음 주 중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양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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