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위치한 한 휴게소 식당에서 음란 동영상이 나오고 있다. 김모씨 제공

경기도에 위치한 한 고속도로 상행선 휴게소에서 잠시 음란 동영상을 방송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휴게소 측은 “채널을 돌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인 것으로 짐작된다”고 해명했다.

32세 남성 김모씨는 지난 11일 저녁 직장 동료와 이 휴게소의 식당을 찾았다. 퇴근하는 길에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식사를 하고 있던 오후 7시50분쯤 갑자기 마주 앉은 동료가 웃음을 터트렸다. 김씨는 동료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고, 식당 한 쪽에 마련된 TV에서 외국인 남녀가 성행위 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씨에 따르면 여러 종류의 음란 영상이 10초 정도의 짧은 간격으로 5~10분 동안 재생됐다. 식당에 김씨 일행 외에도 손님 20여명 정도가 있었다. 한 고객이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직원이 급히 리모컨을 찾았지만 작동하지 않아 TV 전원을 뽑았다고 한다. 김씨는 “다행히 어린 아이는 없었다”면서 “배우가 전라 상태였기 때문에 신체 주요 부위가 다 노출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이 사진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명 SNS 계정에 확산됐다. 네티즌은 담당 직원이 근무 시간에 음란 동영상을 보고 있다가 실수로 노출시킨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휴게소 소장은 “우선 그 영상이 실제로 틀어졌는지 확인하지 못했고 보고 받은 것도 없다”며 “혹시 이게 사실이더라도 직원이 동영상을 본 것은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음란 동영상을 다운받거나 USB에 담아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게 휴게소 측의 설명이다. 이어 “아마 직원이 뉴스 채널을 틀려고 하다가 성인 방송이 잘못 나온 것 같다. 확인해보니 유로 성인 채널에서 예고편 형식으로 짧은 영상들을 보여주더라. 그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장은 또 “(김씨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에 “별로 받고 싶지 않다. 그런 식이라면 현장에 있던 고객 모두에게 해야 하지 않냐”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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