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19대 국회의원 막바지에 남은 정치후원금 전부를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땡처리’ 후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같은 후원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위법이라고 판단해 사의를 표명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례와 흡사하다.

이데일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홍 장관의 19대 의원 시절 정치자금 수입 지출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홍 장관이 의원 마지막해인 2016년 정치후원금으로 6696만원을 모아 지출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 장관은 이 중 월회비로 20만원식 더좋은미래에 냈고 임기 만료를 앞둔 5월엔 20일에 통상적으로 내던 회비 20만원을 낸 뒤, 26일엔 남은 후원금 잔액 422만1830원을 모두 더좋은미래에 후원해 후원금 잔액을 0원으로 만들었다.

이는 중앙선관위에서 김 원장에 ‘공직선거법 위법’ 결정을 내린 ‘셀프 후원’과 유사한 경우에 해당한다. 선관위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청와대가 앞서 김 원장 논란과 관련해 보낸 질의 사항을 논의한 결과 김 원장의 임기 말 후원금 기부는 “종전 범위를 벗어나 위법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 원장은 임기 말에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기부한 일이 위법하다는 선관위 판단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 홍 장관도 같은 형태의 ‘셀프 후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재신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홍 장관은 김 원장과 마찬가지로 더좋은미래 창립멤버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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