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자산규모상위 10개 대형저축은행 CEO 간담회를 마친 후 간담회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끝내 16일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들어 낙마한 고위 공직자는 8명이 됐다. 특히 그는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치인 출신으로 낙마한 첫 인사다.

청와대 공직자 중 처음으로 지난해 6월 5일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사퇴했다. 임명 당시 그가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부적절한 품행을 저질렀다는 제보가 빗발쳤다. 청와대는 “업무 과중으로 건강악화와 시중에 도는 구설 등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같은 달 16일에는 안경환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장관급 인사의 첫 낙마였다. 그는 상대 여성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결국 재판에서 혼인 무효가 되어 사퇴를 결정했다.

지난해 7월 13일에는 조대엽 당시 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했다. 음주운전 문제를 포함해 도덕성 논란을 빚어온 이유에서다.

지난해 8월 11일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후보자는 황우석 사태 연루 논란을 빚어 자진 사퇴했다. 그는 전날 간담회를 열어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에 대해 해명했으나, 결국 다음날 오후 6시 50분쯤 “묵묵히 모든 매를 다 맞기로 했다”고 사퇴를 결정했다.

지난해 9월에는 총 세명의 낙마자가 나왔다. 9월 1일 오전 11시경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투자를 했다는 이유로 사퇴했다.

같은 달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 정족수보다 찬성표 2표가 부족해 임명동의안이 부결됐다. 헌재소장 첫 낙마였다.

15일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역사관과 종교관 논란을 빚어 자진사퇴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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