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논란에 휘말린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동화 작가’였다는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나 “아이들이 꿈을 꾸게 하는 글을 썼다”고 적힌 저자 소개가 현재 불거진 논란과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그가 썼다던 ‘동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14년 7월 조 전무는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 일본 오키나와’라는 이름의 동화책을 출간했다. 그는 오키나와 편 외에도 ‘미국 윌리엄스버그’ ‘이탈리아 솔페리노’ ‘호주 케언스’ ‘홍콩 마카오’ 편 등 총 5권을 집필했다.

글은 그가 직접 썼고 그림은 다른 이가 맡았다. 조 전무는 ‘어린 시절부터 넓은 세상을 접한 작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저자 소개’란에 “트렌디한 감각의 기획력을 인정받아 바쁜 일정 중 틈이 날 때마다 아이들을 꿈꾸게 하는 글을 썼다”고 적혀 있다.

그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발간한 최초의 재벌가 자제였다. 당시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막내딸이 동화책을 집필했다는 사실은 굉장한 반응을 불러 모았다.

이색 이력이 알려진 뒤 네티즌 반응은 양분됐다. “아이들을 위한다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행동을 서슴지 않느냐”고 지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번 사건으로 집필 당시 진심의 진위 여부를 논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