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왼쪽)과 배지현 MBC 스포츠 플러스 아나운서의 결혼사진. 뉴시스

배지현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결혼 전에 밝힌 이상형은 ‘덩치 큰 남자’였다. 신장 173㎝인 자신보다 다 큰 남자를 원한다고 농담처럼 진담처럼 말했다. 그렇게 선택한 남자는 키가 20㎝나 크고 체중이 두 배 이상 많은 서른한 살 동갑내기 류현진(LA 다저스)이었다.

류현진과 배 아나운서는 지난 1월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결혼했다. 류현진은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2015년부터 부진했지만, 이듬해부터 2년 동안 곁을 지킨 배 아나운서에게서 심적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류현진이 올 시즌 2승을 수확한 17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 관중석에서 가장 열성적으로 응원한 사람은 배 아나운서였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로 입문해 신인왕, 다승왕을 석권했다. ‘괴물 투수’로 불렸다. 한화는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류현진의 성적만큼은 정상급이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야구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여섯 시즌째 소화하고 있다.

배 아나운서는 2013년 SBS 스포츠에서 방송계로 입문해 지금은 MBC 스포츠플러스 간판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다. 신장 173㎝, 체중 50㎏의 늘씬한 체구를 가진 그는 2009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입상했다. 다저스 홈페이지에 기록된 류현진의 신장은 6.3피트(192㎝), 체중은 250파운드(113㎏)다. 류현진의 키는 배 아나운서보다 19㎝ 크고, 체중은 63㎏이나 많은 셈이다.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경기에서 초구를 던지고 있다. AP뉴시스

류현진은 배 아나운서의 응원을 받아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이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경기에서 10대 3으로 승리한 LA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해 2승(무패)을 수확했다. 6이닝을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9개나 잡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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