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는 폐지 등을 주워 집안에 보관 중인 수영구 A(84·여)씨의 집에서 1t트럭 2대 분량의 쓰레기를 치웠다고 17일 밝혔다. 2018.04.17. 사진=뉴시스(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에서 폐지 등을 수집하면서 홀로 살던 80대 할머니가 수개월 동안 집 안에 물품을 쌓아놓고 살다가 경찰의 끈질긴 설득으로 집안을 청소하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17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에 거주하는 A(84·여)씨는 10년 전 아들을 사고로 잃은 뒤 폐지 등을 수집하면서 홀로 지내왔다.

A씨는 몇 개월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아 주방과 안방에 주워온 물품 등을 쌓아뒀고, 집 안은 발 디딜 틈 없게 됐다.

집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이웃 주민들의 신고가 112와 관할 주민센터에 지속적으로 접수됐다. 이에 주민센터는 A씨의 집 안에 쌓아둔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A씨 설득했지만 거부당했다.

광민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순찰이나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면서 수시로 A씨의 집을 방문해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A씨의 승낙을 받았다.

경찰은 주민센터와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A씨의 집에 쌓아둔 쓰레기 청소에 나섰고, A씨의 집에서는 1t 트럭 2대 분량의 쓰레기가 배출됐다.

집안 청소 이후 A씨는 인근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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