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푸르른 초장과 농장이 기숙사 앞에 있었어요. 바람이 많이 불면 공작새가 나와서 가끔 돌아다니더라고요. 내 인생에 다시 안 올 순간.”

Q. 언제, 어디로 다녀왔어요?


한수희(23) “저는 네덜란드로 2017학년도 2학기에 6개월 간 교환학생으로 다녀왔습니다.”
이유리(25) “미국 NAU에 1년 있다가 왔습니다.”
김정원(24) “독일 티빙엔에서 2016년 가을부터 한 학기 있다가 왔습니다.”
전주연(24) “저는 핀란드의 Joensuu라는 도시에서 겨울학기동안 한 학기 있다가 왔습니다.”

Q. 왜 교환학생을 신청했나요?

이유리(25) “대학 졸업한 선배들 말을 들어보면 교환학생 안 가면 후회한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공강 때) 강의실도 사용 할 수 있고 자료도 많고 경영학과 자체가 컬리지로 운영돼서 지원 자체가 빵빵했어요.”
전주연(24) “영어영문학과인데 북유럽 쪽이 영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들어서 여러 나라를 지원했었어요.”

Q. 첫 날 기억나요?

이유리(25) “밤 9시에 도착을 했고요. 도착하자마자 캐리어를 분실했습니다. 경유지에서 왔는데 제 캐리어는 경유지에 남아 있어서 호텔도 못가고 직원과 싸우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전주연(24) “핀란드는 개인주의가 되게 심해요. PERSONAL SPACE라고 해서 이렇게 가까이 못 있어요. 아는 언니가 하루는 눈 오는 날 이런(정류장에서 사람들이 띄엄띄엄 서있는) 사진을 보내준 거예요. 근데 이게 매번 이러고 서 있어요.”

Q. 날씨나 음식은 어땠나요?

한수희(23) “네덜란드가 생각보다 춥더라고요. 바람이 진짜 많이 불어요. 9월부터 털모자에 목도리를 하고 다니더라고요.”
이유리(25) “애리조나 하면 사막이잖아요. 그랜드캐니언, 네바다주…. 근데 저는 반소매만 챙겨 갔거든요. 얼어 죽겠는 거예요. 10월인데 눈이 와요. 5월인데 우박이 와요.”
김정원(24) “독일도 추운데, 일교차가 되게 심해요. 제가 있는 곳이 일교차가 20도였어요. 아침에는 되게 추운데 오후만 되면 30도가 되니까 아시아 학생들은 적응을 못하는 거예요. 우리는 일교차가 10도만 넘어도 심하다고 하잖아요.”

한수희(23) “먹고 싶은 건 다 요리를 해야지만 직성이 풀려서, 멸치육수를 낼 수 있는 걸 가지고 가길 추천해 드려요. 외국은 국물을 내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스톡이 있긴 한데 맛이 다르단 말이에요.”
이유리(25) “학교 식당 피자요. 너무 짠 거예요. 소금을 먹는 줄 알았는데 그 위에 소금이랑 파르메산 치즈를 뿌려 먹고 있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니까 저도 그렇게 먹고 있더라고요.”

Q. 인종차별은 없나요?


한수희(23) “수업 때 어떤 교수님이 펜이 떨어졌는데 일본인 남학생 앞에 떨어졌단 말이에요. 보통은 주워서 주잖아요. 근데 교수님이 “일본 선생님들은 주워줄 때까지 기다리지? 네덜란드 선생님들은 그냥 우리가 주워.” 교수님이 엄청난 백인 기득권층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 같은데 그걸 듣고 학생들이 ‘저 교수님 왜 그러지...?’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이유리(25) “범죄를 다루는 수업이었어요. 백인이 주를 이뤘는데 거기서 수업들은 사람들이 차별을 하는 거예요. “아시안은 이거 들을 줄은 알아?” 이러고요. 출석 종이를 막 이렇게 던지는 거예요. 그건 정말 레이시즘 이거든요.”

Q. 교환 생활, 어땠어요?

한수희(23) “저는 힐링의 6개월이라는 말을 쓰겠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푸르른 초원과 농장이 기숙사 앞에 있었어요. 공작새가 집 앞에 있는 거예요. 바람이 많이 불면 나와서 가끔 돌아다니더라고요.”
김정원(24) “내 인생엔 다시 안 올 순간. 대학생이니까 할 수 있는 거고, 그 시기에만 할 수 있었던 거고, 그 시기에만 할 수 있었던 걸 한 거죠.”
이유리(25)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경험하고 싶을 고생. 고생은 고생이니까요. 그때가 너무 좋았어요.
전주연(24) “오로라 보면서 느꼈던 건데 ‘진짜 잘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가족들이랑 친구들이 제일 소중하다는 걸 다시 알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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