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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책 내려놨지만…조씨 자매는 여전히 골목 점령한 ‘점주’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왼쪽)과 조현민 전 전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한진빌딩에, 조현민 전 전무는 인하대병원에 카페 ‘이디야’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 내 모든 직책에서는 물러났지만, 국민의 눈을 피해 골목상권을 점령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2013년 이미 이들의 카페 운영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재벌이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투자하지 않고 중소자영업자들의 몫인 골목 상권 진출에 대해 비판이 거세던 시기였다. 이들의 카페는 최상의 지리적 요건으로 꼽힌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이들은 여전히 점주다. 특히 조 전무가 운영하는 인하대병원 내 카페는 갑질 사례로 지탄을 받은 적 있다. 인하대병원과 인접해 있는 정석빌딩에 입주한 ‘인천항만공사’는 2014년 11월 사회적기업과 협약을 맺고 카페를 열었다. 커피 한 잔에 1000원이 조금 넘었고 이 마저도 전액을 기부했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카페 탓에 조 전 전무의 이디야 매출에 지장이 생겼다. 정석빌딩 소유주인 정석기업은 일반인들의 해당 커피숍 이용을 통제했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은 인천항만공사 쪽에 ‘사회적기업의 카페에 일반인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카페는 ‘인천항만공사 방문 고객과 출입증 소지자, 유관기관 관계자 외에는 음료를 팔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한진 측은 “카페 입주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4일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조씨 자매를 계열사 운영에서 손 떼게 하라”고 촉구했다. 또 “조 회장은 조씨 자매를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키겠다고 밝혔지만, 현실은 달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진이 반복적으로 벌여온 나쁜 관행을 볼 때 조 회장의 최근 사과는 땜빵식 헐리우드 액션일 뿐”이라면서 “관계당국은 한진그룹 갑질 및 일감 몰아주기 행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더 이상 대기업의 횡포가 근절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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