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여사(오른쪽)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의 27일 남북 정상회담 동행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온갖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측이 ‘서프라이즈’로 리설주 여사 방남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과 김 위원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영부인 역할과 실권 등을 모두 맡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 등이다.

리설주 여사. 뉴시스

◇ 퍼스트레이디는 리설주…정상국가 이미지 강조

최근 북한 매체는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라고 부르며 그를 퍼스트레이디로 부각시키고 있다. 김 위원장은 리 여사와 중국에 동행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 부부가 주요 외교 현장에 함께하는 이유를 두고 북한이 ‘정상국가’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북한 최고지도자 부인이 외교 행사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리 여사가 처음이다.

리 여사 동행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배경을 두고 전문가들도 각각 다른 의견을 내놨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깜짝 등장으로 화제성을 더 모으기 위한 북한의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환영 만찬에는 참석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실질적 2인자’ 김여정에 힘 실어주기?

김여정 부부장. 뉴시스

홍순직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리 여사보다는 북한에서 실질적 2인자 역할을 하는 김 제1부부장을 주목시키기 위해 공식적으로 발표를 안 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리 여사가 깜짝 등장시켜 시선을 집중케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오히려 그에게 쏟아질 시선을 김여정에게 몰아주기 위해 전략적으로 방남 발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여정은 김 위원장이 방남하는 순간부터 계속해 근거리에서 밀착 보좌를 하면서 ‘비서실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리설주-김여정, 둘 사이는?

앞서 한 매체는 대북소식통의 말을 빌려 리 여사와 김여정 사이가 극도로 안좋아졌다고 보도했다. 권력 암투 중이라는 것이다. 김여정이 김 위원장의 주변관리를 전담하면서 리설주와 부딪히는 일들이 늘어나 시누이와 올케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는 것이다.

김여정과 리 여사 관계에 대해 이철희 두문정치전략 연구소 소장은 “김여정은 김정일의 권력을 보좌해온 고모 김경희와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 같다. 아직은 나이가 어리지만 조언자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강용석 변호사도 “한국 재벌 관계와 비슷하다. 딸이 똑똑할 경우 며느리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만약 리설주가 아들을 낳고 후계구도가 확립되면 리설주의 힘이 더 세질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또 “만약 김정일이 살아 있다면 친밀하게 다가갈수 있는 김여정이 유리하지만 김정일이 사망한 상태에서 김정은과 접촉이 잦은 리설주가 우위에 있다. 하지만 아들이 없다면 김정은은 다른 아내를 맞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력 암투?” ‘올케-시누’ 리설주 김여정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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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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